본문 바로가기
그냥한번 생각하기/★나의생각☆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by 데이비드킴 2008. 5. 27.
728x90

  
- 광우병 미국쇠고기 수입반대를 위한 시위중 시민들이 연행되고 있다. 사진/오마이뉴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구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 부터 나온다.....헌법1조1항/2항

이 노래를 처음 불렀던게 04년 초쯤으로 생각한다. 당시 노무현대통령 탄핵발의를 국회에서 통과시켰고, 분노를 참지 못한 시민들이 거리로 뛰어 나왔다. 사상 최대의 촛불집회가 연일계속 되었고, 그때 이노래를 비롯한 비교적 가벼운 민중가요들이 많이 불리웠다.

 

난 90년대 중반이 지날즈음 대학을 다녔다. 70~80년같은 이슈는 없었지만, 당시도 학생운동이 한창이었고, 전대협을 계승한 한총련이 대학마다 활성화 되어있었던 때였다. 96년 연대항쟁이후 한총련이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되어 불법단체로 낙인찍인후 그 다음해인 97년 한총련 출범식은 굉장한 탄압으로 정상적인 진행이 되지 못했다. 1,000만이 지지하고, 100만이 준비하고, 10만이 참여한다는 한총련 출범식....

 

 

나도 그때 출범식에 참여하기 위해서 한양대로 우리학교 학생들과 대오를 이루며 갔었다. 하지만 전경의 강경한 해산책 때문에 한양대는 커녕 대학로에서 최루탄 맞고 떡실신 직전까지 갔다.

 

당시 처음으로 페퍼포그(시위진압용 장갑차? 암튼 최루탄을 펑펑펑 쏘는 차)를 접해 보았고, 최루탄이란게 얼마나 독한지도 알게되었다. 피흘리며 쓰려지는 친구들도 보았고, 걷지도 못하고 질질 끌려가는 친구들도 보았다.

 

사수대라 하여 마스크 쓰고 쇠파이프 들고 전경과 대치하는 학생들이 차출이 아닌 자원이란것도 알게되었고, 화염병이 날라들고 쇠파이프 질질 끄는 소리도 실제로는 처음듣고 보았다.

 

대학로에서 종로쪽으로 전경의 토끼몰이식 진압에 몇킬로를 계속 달려가면서 눈에선 계속 눈물이 흘렀다. 최루탄때문에도 그렇겠지만, 마음속부터 울분이 터져나왔다. 도대체 내가 잘못한게 뭐가 있다고....그냥 한양대에 가서 대학생들의 축제라는 출범식을 보려했을 뿐인데....

 

 

 

난 당시 대단한 운동권도 아니었으며, 한총련 출범식이 축제라는 말에....전국 대학생들의 축제란 말에 갔었다. 하지만 그해 그 참가로 인해 난 군대가기전인 3학때까지 꽤 충실한 운동권 학생이 되어버렸다.

 

97년 5월 그해 출범식에 참가하면서 지하철로 이동중 찌라시를 시민들에게 나눠주었다. 그 내용은 '이대로 가다간 우리나라 경제가 망한다. IMF가 올수있다...' 근데 신기하게도 그해 12월 정말로 IMF라는게 터져버렸다. 그게 내가 운동권이 된 논리적인 계기다.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와서...결혼을하고 직장을 다닌후로는 정치나 사회에 대해서 관심을 끄고 살았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 탄핵은 나의 심장에서부터 '이건 아닌데..' 이건 정말 아닌데....라는 생각을 들게 하였고, 난 다시 거리로 나오게 되었다. 촛불들고 사람들과 앉아서 귀에 익은 노래들을 부르며 이 세상을 한탄했다. 그리고 한참후 헌재에서는 정당한 판결을 내렸고, 노대통령은 업무에 복귀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시민이 25일 새벽 4시 20분쯤 서울 종로 거리에서 경찰 살수차가 쏘는 물대포를 몸으로 막고 있다. 사진/오마이뉴스 ⓒ 유성호
그리곤....정권이 바뀌었다. 재임시절 그렇게 욕만먹던 노대통령은 봉하마을로 내려가서 날마다 놀러오는 국민들과 웃으며 함께하고 있고, 경제를 살리겠다던 MB는 지금 위기에 몰려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저번대통령 때는 탄핵반대!! 를 슬로건으로한 집회를 했는데, 지금은 그 반대인..탄핵하라~!! 인것이다. 미국산 소고기 수입반대를 시작으로 한 촛불집회는 이제 MB의 탄핵을 거론하고 있다.

  

또한 이번 촛불집회는 중/고등학생들..그리고 그들의 엄마들이 이끌어냈다는데 있다. 이전까지의 집회나 시위는 대학생들(흔히 운동권학생이라 칭하는..)과 노동자들(흔히 민노총으로 칭하는)이 중심이 되어서 조금은 험악한 시위가 주를 이뤘다면, 지금의 시위는 정말 동네 옆집 아이...옆집 아줌마들이 거리로 뛰어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무얼 말하는가? 순수하고 자발적인 일반인들의 정치참여가 이루어 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의정치를 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더이상 국회의원들을 믿지 못하고 국민들이 직접정치에 참여하고 있다는것이다. 이는 투표권이 없는 미성년자들이 거리로 나온 이유와 일치된다고 본다.

 

앞으로의 대한민국을 이끌어나갈 젊은 학생들이 세상의 올바르지 못함을 깨닫고 거리로 나오고 있는것이다. 이 정부는 고사직전의 운동권을 살려내고 있다. 그것도 아주 자발적으로.....민주주의는 잡초와 같아서 밟을수록 거세게 깨어난다. 어린학생들..그리고 죄없는 시민들 더이상 연행하지 마라..그건 사건을 더 키우는 결과밖엔 낳지 못한다.

 

 

예전에 시위를 할때 마다 느꼈던 것인데 아무도 간섭하지 않으면 질서있게 집회하고, 정리하고 시간되면 자리뜬다. 시위의 목적은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데 있다. 근데 질서도 엉망이고, 남한테 피해주고, 시위한 장소가 지저분 하다면 역효과가 난다. 그래서 시위대들은 아무도 건들지 않으면 최대한 보이기 좋게 하고 떠나는 법이다.

 

 

그러니 정부, 경찰은 시위대의 안전보호를 위한 소수의 경찰병력으로 폴리스라인 정도만 유지하라. 젊디 젊은 전경들이 군중심리에 같이 흥분하면 큰일 날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큰일 생기면 경찰청장이나 그보다 더윗사람이 책임추궁 당하는것 아닌가? 04년 노대통령 탄핵반대 집회때도 12시 넘어서 세종로 가득메웠었다. 하지만 그땐 불법이라 하여 강제연행을 하거나 전경들이 시위대에 방패질을 하진 않았다. 폭력경찰 물러가라..이런 구호가 지금시대에 나올법한 구호인가? 시위를 하면서도 파란불에 건널목을 건너는 이들은 당신들이 보호해야할....바로 대한민국 국민이란 말이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대한민국 헌법 1조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