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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 12코스 - 폐교를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한 무릉외갓집

by 달려라 끝까지 2026.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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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의 중간점과 시작점이 폐교로 구성되어있는 코스입니다. 중간점인 산경도예는 예전에 국민학교였던 곳을 새로운 공간으로 꾸며놓은 곳 같았습니다만 이곳에서 도예를 하시던 부부가 이제는 안보이는것 같습니다. 예전엔 도예수업도 하고 작품도 전시하며 판매까지 했던걸로 알고있었는데, 지금은 정리하신것 같습니다. 그래도 밖에서 보는 풍경은 영화에서나 봄직한 시골학교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특히 조형물들이 그시절 학교를 떠올리게 합니다. 당시엔 어느 국민학교를 가도 세종대왕과 이순신동상이 있었어요. 어떤곳에는 이승복 어린이 동상까지 있었죠. 제주도의 폐교들을 보면 아직도 동상들이 남아있습니다. 동상밑에 새겨놓은 글귀들을 보면 개교년도가 굉장히 오래 되었다는걸 알수있는게 세종대왕 밑에는 이씨조선의 어쩌구 저쩌구 적혀있습니다. 일제강점기때 통용되던 내용들이 많이 적혀 있는걸로 봐서는 아마도 한국전쟁 전후로 생겼던 국민학교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학교 현관문은 닫혀있지만 그 앞에 스탬프찍는 간세가 떡하니 자리잡고 있습니다. 여기서 스탬프를 찍은후 녹남봉오름 으로 가게됩니다.

날씨가 흐렸던터라 오름정상에 올라도 주변풍경을 감상하기엔 한계가 있었습니다만 탁트인 풍경이 상쾌했습니다. 오름위의 전망대도 있어서 맑은 날이라면 저멀리 한라상 백록담도 잘보일것 같았습니다. 녹남봉 오름은 낮은 오름이라 오르고 내리기에 전혀 힘들지 않았고, 정비도 잘되어있어서 편했습니다.

올레길을 걷다보면 요즘엔 청보리밭이 종종 보입니다. 유채꽃이 많이 보였던 올레길에 청보리까지 바람에 살랑이니 운치있고 좋았습니다. 처음에 청보리를 봤을때는 지금처럼 알이 커지기 전이라서 잡초인지 밀인지, 보리인지 몰랐었는데, 알곡이 두툼해 지면서 보리의 모습을 확실히 보여줍니다. 아래쪽 가파도에선 이무렵 청보리 축제같은걸 하는것 같습니다.

12코스의 시작점인 무릉외갓집 역시 과거 국민학교 였습니다. 그래서 운동장이 넓은데 그곳을 유채꽃밭으로 만들어 놓아서 사진스팟이 된것같습니다. 커다란 형형색색의 간세가 멋드러졌던 곳이네요. 무릉외갓집에선 다양한 종류의 차와 커피, 특산품과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는것 같았습니다. 비에 젖은 몸으로 들어가는게 좀 꺼려져서 밖에서 보기만 하고 들어가 보지는 못했네요. 다음에 날씨 맑은날 집사람과 함께 와야 겠습니다. 그때까지 유채꽃이 시들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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