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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 13코스 - 용수포구 성 김대건신부 표착기념관

by 달려라 끝까지 2026.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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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 13코스 시작점 스탬프 찍는곳의 옆쪽엔 굉장히 멋있는 건물과 바다 그리고 섬이 눈에 들어옵니다. 날씨가 흐리고 비가 내리던 터라 섬을 가볼생각은 못하고 김대건 신부님 표착기념관 쪽으로 발길을 옮겨봤습니다. 시작점으로 올때 버스를 타고 용수포구로 오는데, 동네가 정말 한산하고 올레앱에서 안내했던것 처럼 간단한 요기를 할수 있는 식당이나 편의점도 안보였습니다. 거의 농사를 짓는 마을 같은데, 애월쪽은 양배추가 주력이었다면 이쪽은 적채가 주요작물인것 같았습니다. 포구쪽 마을을 지나서 중산간이 가까워 질수록 밭에 보이는 작물은 양파가 대부분 이었고, 한창 수확을 하고 있어서 비냄새와 섞인 양파의 향의 은은하게 길가에 퍼졌습니다. 이날 빗방울이 점점 굵어지면서 길도 미끄러워지고 점점 추워지는 바람에 중간점까지 걷다가 버스를 타고 귀가하였는데, 처음으로 옵서버스를 타게 되었네요. 옵서버스는 수요응답형 버스라는 특이한 개념인데, 정류장에 안내되어 있는 전화번호 전화를 하면 버스가 배정이 되고 태우러 오는 방식입니다. 마치 콜택시를 부르는 것과 비슷하지만 요금은 버스요금이며, 작은 미니버스가 옵니다. 실시간으로 카톡안내가 와서 정말 편리했네요. 

기념관은 천주교성지라서 관리가 엄청 잘되어있었습니다. 볼거리도 괜찮았고 정원도 멋있었네요. 관람시설을 모두 무료였으며, 작은 기념품들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천주교 순례길의 안내가 있길래 살펴보니 코스가 괜찮아서 다음에 한번 도전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네요. 지점마다 인증도장도 찍을수 있습니다.

용수포구가 있는 용수리 동네에 몇 안되는 상점입니다. 그나마 이날 영업은 하지 않고있었네요.

올레길을 걷가 만난 작은 교회인데, 상주하는 분은 없는것 같고, 기도할수 있는 공간과 방명록을 적을수 있는 곳이 있었습니다. 수많은 올레꾼들이 방명록을 기록하고 가서 책꽂이에 모여있는 방명록의 양이 엄청나더군요.

원래 이쪽에 사시던 제주도민이신건지 타지에서 오신건지는 모르겠으나 올레꾼들을 위한 무료쉼터를 운영하고 계신분도 있었습니다. 물한잔과 책 한권도 무료로 주시고 청년들에겐 캡슐같이 생긴 원통의 잠잘곳을 제공해 주시는것 같았습니다. 제가 지나갈땐 아무도 없어서 살짝 구경만 하고 지나갔네요.

드문드문 숲길이 나오는데, 비때문에 흙이 젖어있고 신발이 미끄러워 조금 고생했네요. 중간지점이 가까울수록 차도도 보이고, 벚꽃길이 나옵니다. 중간점 간세에서 스탬프 찍고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바로 버스정류장에 앉아 버스시간표 보다가 최소 1시간 이상 기다려야 된다는걸 확인후 옵서버스에 전화해서 20분만에 버스타고 일주서로쪽에 내려서 돌아올수 있었네요. 14코스의 시작점이 13코스 도착지라서 스탬프는 완주로 되었지만 저지오름을 못올라갔기 때문에 다음에 저지오름 올라가면서 나머지 코스를 걸어봐야 겠습니다. 그리고 올레길을 걸으면서 나오는 화장실들은 모두 정말 깨끗했어요. 제주도 전체가 그런건지는 모르겠으나 어딜가나 화장실이 청결하고 관리가 잘되어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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