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가 출범한 지 26년째를 맞이했다.
지난 1982년 동대문 운동장에서 MBC 청룡과 삼성 라이온즈의 역사적인 경기가 벌어져 연장 접전 끝에 10회말 MBC 이종도가 삼성 이선희로부터 끝내기 만루 홈런을 치는 드라마틱한 승부로 한국 프로야구사의 첫 장을 멋지게 장식했다.
비록 국민들의 관심사를 돌리기 위한 전두환 군사정권의 작품이었지만 25번의 시즌을 치르는 동안 프로야구는 수많은 스타들을 만들어 내며 대한민국 최고 인기 프로스포츠로 자리잡았다.
원년 멤버로 일본에서 활약하다 MBC에서 4할대 타율(.412)을 기록한 백인천, OB(두산)에서 22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이룩해낸 박철순, 그리고 83년 한 시즌 30승을 금자탑을 세운 너구리 장명부(작고) 등 프로야구 초창기에는 믿지 못할 기록들이 많이 생겨났다.
이듬해에는 82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서 개구리번트(김재박), 역전 3점 홈런(한대화)으로 일본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주인공들이 프로야구에 합류했다. 프로야구사에 한 획을 그은 최동원 김재박 김시진 한대화 등 이름만 들어도 짜릿한 스타들이었다.
이 스타들이 2006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앞서 올드스타전을 벌였다. 올드스타들의 경기를 사진으로 되짚어 보며 경기장에 울려 펴지던 옛 추억을 되살려 보자.
2006 올스타전에 앞서 연예인 야구팀 '한'과 경기를 마친 올드스타들이 후배 올스타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야구팬들에게 낯익은 김봉연 김재박 김성한 선동렬 장종훈 등 스타들의 얼굴이 보인다.
'우리는 동기생'. 연세대를 나온 박철순과 고려대를 나온 김용희가 취재진에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산서 중학교까지 함께 야구한 뒤 고교와 대학서 헤어져 대결을 펼쳤던 그들은 이제 인생의 친구로 우정을 나누고 있다.
'선 감독 어깨 좋네'. 연예인 야구팀 '한'과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내정된 선동렬이 불펜 피칭을 하자 최동원 박철순이 뒤에서 지켜보고 있다. 프로야구 초창기 마운드를 호령하던 그들의 모습이 선하다.
'4할은 아무나 하나!'. 원년 MBC 청룡에서 사상 유일무이한 시즌 4할을 기록했던 백인천 씨가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가 열린 일본 도쿄돔에서 옛 제자 이승엽을 만나 엄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매일 200개의 피칭을 안 하면 잠이 안온다'던 철완의 와인드업. 84년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서 혼자 4승을 거둬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에게 우승컵을 안겨 준 최동원.
강견으로는 어느 누구도 따르지 못할 최동원이 힘차게 와인드업을 하고 있다.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대기록을 세운 선동렬. 82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 우승의 주역으로 85시즌 후반기부터 프로야구에 뛰어들어 최고의 투수로 이름을 날렸다. 이제는 후배 송진우에게 그의 기록을 내주고 있지만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고의 투수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선동렬이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봉연 형님, 힘 들어 보이시네요'. 현역 시절 콧수염 홈런왕으로 이름을 날리던 김봉연이 경기 중 힘겹게 홈을 밟자 김성한이 웃으며 쳐다보고 있다.
기억이 새로운 김성한의 오리 궁둥이 타법. 아마 시절 가슴에 태극 마크를 달지는 못했지만 프로에 와서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 해태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V9을 달성하는 밑 거름이 된 김성한. 이 타격폼으로 한일슈퍼게임 때 홈런을 쳐내던 모습이 생생하다.
최고의 교타자 장효조. 초구는 잘 치지 않고 타석에 서면 삼진을 당할 것 같지 않은 교타자의 대명사로 인정받던 장효조가 팬들에게 사인공을 던져주고 있다.
이밖에도 김재박 김준환 유승한 장종훈 박정태 등 많은 올드스타들이 그라운드에 나와 팬들에게 프로야구의 추억을 선물했다. 이들이 현역시절 그라운드에서 흘린 땀이 지난해 WBC서 한국이 4강의 위업을 이룩하는 밑거름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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