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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 14코스 - 월령리 선인장마을과 금능포구 해수욕장

by 달려라 끝까지 2026.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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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 14코스의 중간점인 월령리인데, 제주도를 몇번 놀러왔을때는 서쪽바다는 판포포구와 곽지해수욕장, 그리고 협재정도를 다녔던것 같은데, 금능해수욕장이 있었다는건 이번에 알게되었습니다. 그리 유명하지 않은건지 저만 모르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관광객이 많은 협재나 곽지와는 또 다른 분위기의 해변이었네요. 좀더 차분하고 조용한 느낌의 해변이었습니다. 월령리 선인장 마을은 선인장 자생지로 유명한데, 아마도 선인장 열매같은게 바다를 떠돌다가 이곳에 밀려들어와서 뿌리를 내린후 기후조건이 제법 맞았는지 쭈욱~ 퍼져나간것 같네요. 백년초라고 선인장 열매같은게 이동네에는 지천에 깔렸어요. 서귀포에서 여기저기 지나갈때마다 귤보는거랑 비슷하네요. 서울이나 경기도에서 도로변에 은행열매 떨어져있는 느낌이랄까요~아무도 건들지 않고 정말 많습니다.

잘못먹으면 목숨도 빼앗는다는 해녀콩이 토끼섬 말고도 여기서도 자란다는걸 올레탐사팀이 발견했다는 안내문 입니다.

올레길중 제법 난이도가 있다면 있는길 입니다. 해변가로 풍경좋은길 걷다가 이런식의 길들이 종종 나오는 코스에요. 심지어 밑에 물도 흐르고 뭔가 트래킹하며 작은 계곡을 건너는듯한 느낌을 받기도 했네요.

동네 담벼락에는 많은 시화들이 걸려있어서 구경하며 지나가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색이 많이 바래긴 했지만 아기자기한게 이뻐보이더군요. 그리고 해녀가 은퇴를 하면 은퇴해녀라는 표시를 주는것 같더라구요. 어느집에 은퇴해녀 푯말이 붙어 있는데, 뭔가 경건한 마음이 들면서 존경스럽다고 해야할까요? 그런 숙연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금능해변이 사진처럼 낮은곳이 많아서 어린아이를 데리고 가기에 좋을것 같아보였습니다. 금능해변을 걸으며 쭈욱 위로 가면 협재해수욕장이 나옵니다. 협재는 사람들이 훨씬 많아요. 금능에서 협로 이어지는 구간에 야자수 비슷한 나무군락이 나오는데, 그곳의 풍경은 마치 하와이 같았습니다. 금능이나 협재에서 바다쪽을 보면 비양도가 가까이 보이는데, 한림항쪽에서 출발하는 배가 있다고 하니 조만간 배타고 가보려구요. 조금 한적한 해수욕장 찾는 분들은 금능해수욕장을 한번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협재쪽은 주차장에 카박을 하는것으로 보이는 분들도 많고, 관광지의 느낌이 있지만 금능해수욕장은 외할머니네 집앞 같은 차분하고 조용한 해변의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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