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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인듯 취미인듯/러닝__골프

19th 마라톤 -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

by 달려라 끝까지 2025. 5. 19.

< 좌 : 짐을 맡길대 모습 / 우: 짐을 찾을때 모습>

전날에 전국적으로 엄청나게 비가 왔었다. 비오는걸로만 봤을때 내일 마라톤대회에 지장이 있겠는데? 할정도로 내가 사는 남양주에는 엄청난 폭우가 몰아쳤었다. 하지만 새벽부터 맑아진 날씨는 아침이 되니 청명한 하늘에 뙤약볕이 내리쬐는 무더운 날씨가 되었다.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를 처음 참가했는데, 작년에 참가했던 친구의 말로는 너무 덥고 힘들어서 다시는 참가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대회라고 한다. 나역시 이번에 참가하며 느낀건 이 대회는 앞으로 다시는 참가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다. 첫번째 이유로는 물품보관을 이렇게 힘들게 해본적이 없다. 지금껏 스무번에 가까운 대회에 참가하며, 물품보관을 위해 뙤약볕 아래서 이렇게 오래도록 줄서본게 처음이다. 심지어 물품보관 비닐에 개인을 식별할수 있는 번호스티커를 붙히는게 아니라 매직으로 비닐위에 번호를 쓰고, 배번에는 스티커를 붙혀줬다. 하프, 10k, 5k의 구분없이 A~J까지 창구를 운영한것도 문제가 있었다 본다. 5K가 먼저 들어오고 그다음 10K 그리고 하프가 골인하는건 당연한건데, 그렇게 구분을 했으면 짐을 찾을때 운영인원들을 창구별 필수인원만 남겨두고 5K쪽 물품보관소로 대량투입해서 신속하게 물품을 돌려주고, 다시 10K로 투입..이후 하프투입을 했으면 좀더 빠르게 물품을 돌려줄수 있었으리라 생각된다. 짐을 맡길때도 시간이 오래걸렸지만 찾을땐 거의 헬이었다. 땡볕아래서 무려 한시간을 줄을 서서 짐을 찾았다. 정말 이렇게 짐 찾는건 처음이었다. 4만명이 참가하는 메이져 대회에서도 10분이상 줄을 서본적이 없다. 특이했던건 J라인은 아예 줄이없었고, 나머지는 줄지 않는 줄이 계속되었다. 더운 날씨에 뛴것도 너무 힘들었는데, 짐찾다가 쓰러질뻔 했다. 70대로 보이는 마라톤 고인물 어르신이 앞에 서계셨는데, 그분께서도 하도 어이가 없었는지 본인께서 마라톤대회를 수없이 참가해 봤지만 이렇게 짐찾는데 오래걸리는 대회는 처음이라고..운영을 이따위로 하면서 무슨 대회를 한다고 하는건지 라며 쓴소리를 하셨다.

정말 무더운 날씨속에 급수대는 오아시스 같았다. 그나마 이 엉망인 대회에서 파워에이드는 시원하게 준비를 해주어 처음으로 급수대에 서서 세잔을 연속으로 비웠다. 다들 목이타고 더웠는지 기존대회들의 급수대와 달리 거의 모든 사람들이 급수대에 멈춰서 몇잔씩 들이켰다. 그동안 포카리 스웨트 매니아 였는데, 파워에이드도 괜찮은 이온음료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로는 통제가 잘 진행된 도로였는데, 너무 더워서 사람들이 거의다 나무그늘이 있는 보도블럭으로 올라가서 뛰기 시작했다. 그늘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엄청났다. 저 부근에서 어떤 젊은 러너가 쓰러져 있었는데, 119 앰블런스를 타고 실려갔다. 다리위에서도 어떤 여성분이 쓰러져 있었고, 이날 내가본 환자만 2명이었다. 평소 한명도 못봤는데, 그만큼 더웠다.

메달도 참 별루였다. 사진의 뻥튀기는 한정수량이었는지 하프로 뛰신 분들중 많은 사람들은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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