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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한번 생각하기/★나의생각☆

해군장교 양심선언....그는 진정한 군인이다.

by 데이비드킴 2009.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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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정말 가슴이 떨리는 방송을 보았다. '한 해군장교의 양심선언' PD수첩에서 방영하였는데,

 

시작과 동시에 놀랄수밖에 없었던 것은 이 장교분께서 현역이란 것이다. 예비역이라면 모를까 현역장교가 방송에서

 

양심선언을 한다는 것은 군대에 다녀온 남자라면 절대 불가능 한것이다....라고 생각할것이다.

 

난 군대에서 정훈병으로 근무를 했다. 부대내에선 일종의 방송국일수도 있고..대외적으론 언론담당 및 홍보등을 하는곳이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이런 상황들을 알고 있는데, 장교는 물론이고, 병사들도 일체의 언론사 노출을 금지하고 있다.

 

물론 병사의 경우 휴가등으로 사회에 나가서 우연하게 선행을 하여 언론에 노출될경우

 

군에선 더욱더 부각시켜 홍보를 하는경우는 있다.

 

하지만 군을 비하시킬수 있는 일엔 절대 인터뷰등 모든걸 금지하고 있다. 모든 언론은 정훈/공보장교를 통해서만

 

이루어질수 있다. 그렇지 않고 단독판단하여 언론과 접했을시엔 장교나 병사할것없이 그에 따른 징계를 입게된다.

 

하물며 군내에 비리를 폭로하는 양심선언이라...ㅎㄷㄷ

 

김영수 소령님은 이미 모든것을 포기한듯 했다. 물론 이사회의 마지막 양심을 믿는것도 같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본다면 군대내에서 김소령님은 이미 돌아갈곳이 없을것이다.

 

군이란 조직은 80년대 고등학교 선후배 보다도 더 무섭고, 강하게 얽혀있는 조직이다.

 

사회에서 학연/지연이 있는것처럼 군내에도 사관학교출신..3군사 출신..학군단 출신등..여러 출신들이 서로

 

알게모르게 경쟁하고, 지원해주고 한다. 또한 넓게 군이란 조직과 그조직에 부합되지 않는자 와는 확실한 선을 긋는다.

 

일반회사에서도 대기발령이나 먼근무지로 보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알아서 퇴직하라는 소리로 이해한다.

 

군도 마찬가지다. 김소령님은 이미 한번 겪으셨다고 한다.

 

근무 7개월만에 위에선 계룡대 근무가 맞지 않다며, 타부대로 보냈고 그 타부대에선 병사와 같은 책상을 사용하라

 

했다고 한다. 병사가 책상을 쓰고 있을땐 주로 옥상에서 지냈다고 한다. 이는 사실 전역하라는 의미이다.

 

아마도 그때 결심하셨을 것이다. 군인정신이 투철한 김소령님은 군이 썩어가는걸 보고만 있지 않겠다는 결정을 한후에도

 

많이 고민해야 했을것이다. 그건 바로 현실적인 부분때문이다.

 

사관학교 출신으로 군에만 있던 내가 사회에 나와서 무엇을 할것인가..?? 부터시작해서 자신이 어릴적 부터

 

꿈꿔왔을 국가에 대한 충성과 군인으로서의 자부심....

 

그 모든걸 던질 각오를 하고 그는 이사회 양심선언을 통해 군내부 비리를 폭로하였던 것이다.

 

우리는 분개하여야 한다. 우리의 피같은 세금으로 만들어진 군방비의 10억 가까운 돈이

 

자신의 영달을 위한 일부 몰지각하고, 군인정신없는 사람들이 착복했다면 당연히 세금을 내고 있는 우리는

 

이에 분개하고 김소령님을 보호해야 할것이다.

 

또한, 입찰을 받는조건으로 자의던 타의던 뒷돈을 건내준 업체들도 양심선언을 해야할 것이다.

 

미국영화에선 종종 다루어졌던 군내비리문제....영화에선 언제나 김소령님 같은분이 결국 승리하였지만

 

군을 보호하려는 이들의 조직적인 움직임은 김소령님 같은분을 궁지에 몰아넣고, 몇몇 군인들의 파멸을 불러왔었던 걸로 기억한다.

 

과연 2009년 대한민국 해군은 이사건을 어떻게 풀어나갈것인가?

 

용기있는 0.1%가 변혁을 일으킬순 없다. 용기있는 0.1%가 앞장서면 그를믿고 뒤따라갈 0.9%가 있어야 하고,

 

그뒤에 그들을 지켜보며 응원해줄 99%가 있어야 한다.

 

우린 99%가 되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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