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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인듯 취미인듯/맛나는거__

통나무산방 - 축령산 자연휴양림

by 데이비드킴 2009.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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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에는 축령산 자연휴양림이 있습니다.

 

서울근교의 휴양림중에선 규모도 크고 시설도 잘되어있는곳이죠..그곳을 올라가기전에 보면 식당이 몇군데 있는데요

 

그중 눈에 띄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통나무산방이라는 곳입니다.

 

 

외관부터 눈에 띄죠? 사람키보다 큰 숟가락과 포크가 세워져 있구요..통나무로 된 산장 같은곳이 보입니다.

 

 

통나무 산방안에는 곳곳에 이렇게 많은 글들이 붙여 있습니다. 주인아저씨의 형님분이 작가셔서 일주일에 한번씩 

 

이른아침 축령산에 올라가서 글을 쓰고 오신다고 하더군요..붓으로 한자 한자 정성스럽게 쓰여진 글귀가 참 보기 좋은곳입니다.

 

 

주인아저씨분은 공예쪽에 손재주가 좋으신 분입니다. 직접 도자기를 구우시구요..한지로 인형도 만들고 하십니다. 

 

산방 뒤편에 가마가 설치되어 있어서 날씨가 따뜻할땐 도자기 체험도 즐길수 있습니다. 물론 재료비는 내야죠..^^

 

 

한쪽 벽면에 걸려있던 섹소폰과 바이얼린입니다. 위의 부채도 손수 만드신 작품..^^

 

 

8명정도가 앉아서 식사하고 담소하기 좋은 공간이 따로 꾸려져 있습니다.

 

 

홀에는 화목난로가 연통을 길게 뻗은채 자리잡고 있습니다. 제법 따뜻합니다.

 

 

내부는 안락하게 나무로 만든 의자와 테이블로 되어있구요 자연미가 물씬풍기는게 동동주가 저절로 들어갑니다.^^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아기자기한 도자기들과 종이로 만든 인형들이 빼곡히 벽면에 자리잡고 있더군요..

 

 

표정도 상당히 디테일합니다. 주인아저씨와 친해지면 저런 인형만드는 법도 가르쳐 주십니다.

 

 

그냥 종이로만 만드는 것인줄 알았는데, 도자기로 틀을 굽고 만든다고 하시더군요..

 

 

동자승들인지..아님 그냥 동네꼬마들인지 모를 인형들입니다.^^

 

 

빨간 입술이 돋보이는 여인의 얼굴도 있구요..^^ 그옆엔 신라시대 유물을 출토한것 같은 것도 있더군요..^^

 

 

작은 찻잔들과 주전자들도 가득합니다. 끊임없이 작품을 만드시는데 가게 오시는분들한테 나눠드리기도 하고,  

 

판매도 한다고 하더군요..집사람의 묵주반지를 보시더니 저희에겐 성모상을 하나 주셨습니다.^^

 

 

눈이 많이 와서 아이들 부츠가 다 젖고 양말도 젖어버려서 난로에 말리고 있습니다.

 

 

붓글씨 써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상당히 힘들고 인내가 필요하죠..특히 저렇게 이쁜글씨체로 쓰기란 쉽지 않습니다.

 

 

연말이라 그런지 난로위에 주전자엔 [가는 년 아쉽고, 오는년 반갑네]라고 쓰여있더군요..ㅋㅋ

 

 

해물파전을 시켰습니다. 파전의 스타일이 오꼬노미야끼와 비슷합니다. 젊은 사람들 취향에 딱입니다.

 

가격 12,000원 인데, 맛이나 양이나 그 값을 충분히 합니다.

 

 

골뱅이 소면입니다. 2만원인데요....맛도 끝내주고, 양이 굉장합니다. 저희는 너무 많이 남아서 싸왔어요..^^

 

 

아이들을 위해 시켰던 오무라이스..^^ 7천원 입니다. 깔끔한 맛이고, 아이들이 좋아합니다.

 

이외에도 가쓰오부시 우동도 먹었는데 정말 맛있습니다.

 

오리훈재..백숙같은 요리도 일품이구요..

 

반찬이 정말 끝내줍니다. 집사람은 날따뜻해지면 도자기를 배우기로 사장님과 얘기나눴는데,

 

집에 오면서 그러더군요....도자기 보단 요리를 먼저 배워야 겠다고..아까 먹은 '도라지 홍어무침'은 지금까지

 

먹었던 무침중에 제일 맛있었다고....음식 하나하나가 정말 맛깔난다고 하더라구요..

 

요즘 식당들은 김치며 많은 종류의 반찬들을 다 만들어져 있는걸 구입해서 손님상에 내놓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반찬부터 시작해서 모든 먹거리를 사장님이 직접 만드는 곳이어서 손맛도 있고,

 

믿을수 있습니다.

 

제가 이곳으로 이사와서 많은 식당들을 돌아다녔는데요....가장 추천할만 곳입니다. 누구를 데리고 가도 욕먹지 않을만큼

 

맛도 있고, 분위기도 있는곳이니 축령산에 오실일이 있으면 꼭 한번 들러 보세요..^^

 

이런 시골에선 지역주민들이 많이 찾는곳이 맛있고, 믿을수 있는 집니다.

 

제가 처음으로 이곳을 갔던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날 저희 포함해서 3테이블이 있었는데,

 

모두 이곳 주민들이었답니다.ㅋ 특별한날 가족끼리 올만큼 이곳에선 최고의 맛집으로 평가받는 곳입니다.

 

단, 이곳을 가실땐 필히 예약을 하세요....지역의 특성상 늦게까지 문을 열지 않습니다. 그러니 항상 전화먼저 해보시고

 

가시는게 좋습니다. 예약전화 031-591-6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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