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4일이 결혼기념일 이었다.
그래서 식사를 어디서 할까 많이 고민을 했다...빕스?? 베니건스..?? 아웃백..??
혼자 여러가지 생각해보고, 할인카드 적용율도 비교해보고 하다가 집사람한테 물었다.
어디로 갈래? 집사람은 고민도 없이 그냥 "앗빽!! 거기 매운메뉴 새로나온거 그거 먹을래.."
그래서 바로 집과 가까운 올림픽 공원점으로 갔다.
집사람은 어릴때 부터 매콤한음식을 좋아했다. 여자들이 다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나 보다 매운음식도 잘먹고, 먹고 나서도 속아프단 얘기는 않한다.
우리가 시켜먹은건 A메뉴에서 1번 스파이시 립아이 스테이크 & 씨푸드 콤보랑 B메뉴 5번 스파이시 씨푸드 스파게티다.
자리에 앉고 바로 빵을 주길래 빵을 뜯어먹으면서 서로 이번 선물은 뭐냐? 없다..이런식으로 장난치고 있는데
금방 스프가 나왔다. 오랜만이어서 그런가 정말 맛있었다. 빵이랑 스프랑 찍어먹다 보니깐
배가 부르기 시작했다. 아직 본메뉴는 먹지도 않았는데....괜히 덥다고 얼음물을 한잔 들이켜서 그런건지..-_-
스테이크는 적당한 두께에 적당한 익힘으로 입에서 살살 녹아들어갔고, 같이 나온 리조또역시 고기먹을때
밥을 안먹으면 느끼한 내속을 편하게 해주었다.
씨푸드 콤보는 중간중간 빼서 먹었는데, 잘구워진 새우맛이 일품이었고, 자고 일어나니 그 새우맛이 계속생각난다.
호박과 파프리카도 맛있었다.
집사람은 크림 스파게티를 좋아하는데, 매콤하기 까지 해서 좋았나 보다.
꽤 많은 양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거의 다 먹었다.
원래 어디가면 많이 남기는 편인데 반쯤 먹고나서 배부르다고 하더니 쪼끔쪼끔씩 계속 먹으면서
"이상하게 배부른데도 자꾸 손이가.."라며 끝까지 먹었다.
아..다 좋았는데, 씨푸드 콤보에서 저 꼬챙이에 꽂아있는 닭고기는 좀 퍽퍽했다.
그래서 그것만 남기고 다먹었다.
마지막으로 커피를 마신후 T드림 카드로 30%할인 받아서 계산하고, 빵을 두봉지 싸들고 집으로 왔다.
뭐 어쨌던 맛나게 먹은 결혼기념일의 둘만의 오붓한 식사였다.
애들데리고 오면 애들챙기느라 정신없이 먹었는데, 오랜만에 둘이 먹으니 연애할때 기분도 나고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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