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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한번 생각하기/★나의생각☆

4.19는 혁명이고, 5.16은 쿠데타다.

by 데이비드킴 2008.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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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 어드벤쳐에 놀러가면 후렌치 레불루션 이라는 놀이기구가 있다. 롤러 코스터인데, 어드벤쳐가 처음생겼을 당시 최고의 인기를 얻었던 놀이기구다. 그 전까지만 해도 어린이 대공원에 88열차나 청룡열차가 최고였을때 이니깐....

 

후렌치 레볼루션....난 어린나이에 저게 무슨뜻일까? 하면서 사전을 찾아보았다. 당시엔 인터넷 이란것도 없었고, 컴퓨터도 16비트가 최고사양이었다.ㅋㅋㅋ

 

사전을 찾아보니 프랑스 혁명....당시 프랑스라는 나라야 알고 있었지만, 혁명이라는 개념은 잘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가끔식 어디선가 들어본 말이긴 한데, 좋은건지 나쁜건지 개념이 서질 않았을 때이다.

 

'혁명'이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묘한 느낌이 있었다. 좋은느낌 보다는 좀 멀리하고 싶은..그런 느낌이었다. 그리고 시간이 한참흐른후 교과서에서 접했던것 같다. 항상 기말고사에도 들어가지 않았고, 12월에 방학과 동시에 조용히 유야무야 없어지는 현대사 부분....그땐 어떤 선생님도 그부분을 수업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아무도 그에 대해 묻지도 않았다. 어차피 시험범위엔 안들어 갔고, 기말고사 끝나고 겨울방학을 맞을때 즈음이면 모두 수업하지 말고..놀아요~ 잠자요~ 할때였으니....

 

내가 비교적 정확하게 혁명에 대해서 깨닫게 된것은 대학교 때인것 같다. 물론 그전에 TV드라마를 통해서 많은 부분 이해를 하긴 했지만 혁명과 쿠데타의 차이를 인식한것은 대학교 때이다. 그리고 그때 한겨레에 연재되었던 조정래 선생님의 한강....을 읽으며 그 시대를 사는듯한 착각을 일으키기도 했다. 몇달전에도 다시 한강을 며칠동안 읽었는데 4.19정신의 숭고함까지 느낄수 있었다.

 

4.19혁명이 우리역사에 갖는 의미와 당시의 희생자들....그리고 많은이들이 얘기하는 4.19정신....몽둥이 에 장사없다고 하지만, 총칼앞에서도 꿋꿋하게 걸어나가던 4.19혁명정신

 

프랑스에 프랑스혁명이 있다면 대한민국엔 4.19혁명이 있고, 4.19정신이 있다는것....

 

하지만, 미완으로 끝나버린 4.19....

 

정권을 잡은 세력들의 무능함과 기반의 취약으로 인해 결국 5.16 군사쿠데타를 초래하는 결과를 낳았지만, 당시 5.16 쿠데타는 정황상 인명피해도 몇명없었고, 거의 무혈쿠데타라고 볼수있으며, 시기또한 적절하여 많은 대중들로 부터 지지를 받을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처음에한 약속을 지키지 않고 군부가 정치에서 발을 못빼고 그 달콤함에 빠져서 정신못차리다가 결국은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심복에게 비명횡사하는 수모를 당하고 말았다.

 

4.19는 혁명이고, 5.16은 쿠데타 인것이다. 사전적의미...학설...등은 중요치 않다. 그냥 그렇게 알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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