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허동구

날아라 허동구

(2006/한국)

장르

드라마

감독

박규태

출연

정진영, 최우혁, 윤찬, 권오중, 신정근

영화 줄거리

하늘이 두쪽 나도~ 바다가 갈라져도~우리 동구 초등학교 졸업 시킵니다!학교가 세상에서 가장 좋은 IQ 60의 11살 동구(최우혁 분)와 아들 동구가 무사히 초등학교만 졸업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못할게 없는 천하무적 치킨집 사장 진규(정진영 분). 학교에 가면 매일 친구들 물 따라주는 일밖에 못하는 동구지만 그런 동...

영화 감상평

나의 평가

정말 오랜만에 가슴따뜻한 영화를 보았다.

 

07년부터는 좀 다르게 살아봐야지 하는 생각으로 건전한 여가를 즐기기 위해 잠실야구장을 찾았다. 어느날 부터인가 날아라 허동구라는 영화 포스터가 야구장 한쪽에 붙어 있기 시작했는데, 자세히 보니 야구를 줄거리로 만든 영화인것 같았다. 그땐 그렇게 무심결에 지나가며 봤다.

 

그리고 한참이 지나서 유로채널인 캐치온으로 날아라 허동구를 보게 되었다. 야구 영화인줄 알았더니  장애아를 주인공으로 한 휴먼드라마 였다. 아빠로 나오는 정진영의 연기도 일품이고, 지능이 모자란 아이로 나오는 허동구도 정말 연기를 자연스럽게 잘 소화했다.

 

우리동네에도 동구와 같은 아이가 있다. 그 아이도 동구처럼 세상 아무걱정없이 항상 밝게 웃으며 살아간다. 그래서 더 귀엽고 정이많이 간다. 요즘같이 자기껏 밖에 모르고 학교끝나면 학원이다. 과외다 해서 공부만 시키는 시대에 어쩌면 동구같은 친구가 필요한건 아닐까? 지능이 조금 낮다고 해도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해선 최선을 다하는 아이....친구들의 장난으로 물주전자가 없어지고 정수기로 바뀌었어도 자기가 그런게 아니라고 말한마디 못하는 아이....거짓말을 할줄 모르는 그런 아이를 이젠 찾아볼수 없다.

 

포레스트 검프라는 영화의 주인공도 지능이 상당히 낮았지만 굉장한 성공을 한다. 돈도 많이 벌게 되고, 그렇게 번 돈으로 자신에게 돈을 벌수있도록 알려줬던....그러나 같이 사업을 시작하지 못하고 전쟁중 사망했던 친구의 가족에게 엄청난 돈을 건내준다. 현실이라면 가능할까? 마음으로는 생각해도 절대 행동하진 못할것이다. 검프가 아니고선....

 

마찬가지로 허동구가 아니고선 물당번만 하는 야구단에 들어가서 그렇게 열심히 물주전자를 나를순 없을것이다. 다른친구들이 물을 마시는 모습이 가장행복했던 동구는 자신을 희생해가면서 다른사람들이 기뻐할때 행복을 느끼는 그런 친구다. 요즘 볼수 없는 그런친구....만약 요즘 그런애가 있다면..바보소리만 듣겠지....세상이 왜이리 각박해 졌는지....지능이 높더라도..그냥 우리가 흔히볼수 있는 초등학생들중에도 허동구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자신만이 아닌 남을 배려하고 아껴줄수 있는 그런 아이들 말이다. 그런 아이들이 자라서 판사..검사..정치인..기업인이 된다면 이나라는 지금보다 훨씬더 살기 좋은 나라가 될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