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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WBC의 추억:아시아라운드

by 데이비드킴 2007.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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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대표팀이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일본을 연이어 침몰시키며 4강 신화를 이룬 지 벌써 1년이 다 되어 간다.

 

당초 8강 진출도 자신하지 못한 게 야구인들의 공통적인 생각이었으나 우리 대표팀은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라운드에서 이승엽의 홈런 한 방으로 일본에 3-2 역전승을 거두고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린 8강리그 서도 이승엽 최희섭의 홈런으로 미국을 겪는 파란을 일으켰다.

 

파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8강리그 마지막 경기서는 이종범의 2타점 적시타와 투수들의 황금 계투로 또다시 일본을 물리치고 4강에 진출하는 신화를 만들었다.

 

그런 위업을 이룬 한국 프로야구가 요즘 현대 유니콘스의 존속 여부 문제로 시끄럽다. 어쩌면 7개 구단으로 올 시즌을 치러야 할지도 모른다는 성급한 얘기도 나오고 있으니 야구를 사랑하는 팬들의 가슴을 답답하게 만든다.

 

현대의 문제가 잘 해결돼 7개 구단으로 시즌을 시작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며 WBC에서 우리 대표선수들의 활약상을 되짚어 본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의 신화가 시작된 도쿄돔 구장 전경. 이승엽이 활약하고 있고 야구팬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홈구장이다.

 

 

 대만과의 아시아라운드 첫 경기는 8강 진출에 중요한 고비였다. 일본에 절대적 약세로 평가되었기에 이 경기서 지면 거의 예선 탈락이나 같은 상황. 그러나  투수들의 황금 계투로 2-0 완승을 거두며 8강 진출에 한 걸음 다가가게 되었다. 9회말 호수비로 승리를 지켜낸 박진만에게 마무리 박찬호 등 동료 선수들이 몰려들어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아시아라운드 일본과의 마지막 경기였던 일본과의 일전에서 이 장면도 빼놓을수 없는 명장면이다. 일본의 4회말 공격 2사 만루에서  니시오카의 잘 맞은 우익선상 안타성 타구를 우익수 이진영이 다이빙 캐치하는 멋있는 수비를 보여주었다. 이후 이진영에게는 '국민 우익수'라는 별칭이 붙었다.

 

 

메이저리그서 활약하고 있는 일본의 간판 스타 이치로의 연이은 망언으로 국민 감정이 극도록 악화된 가운데서 나온 통쾌한(?)  장면. 7회에 구원 등판한  배영수의 투구가 이치로의 엉덩이를 강타하고 있다(왼쪽). 아마도 이치로의 망언에 속이 상한 한국 야구 팬들은 속이 시원했을 것이다. 선동렬 투수코치가 바로 교체하자 배영수가 웃으며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아시아라운드 일본전의 백미는 바로 이 장면이 아닐까? 1-2로 뒤지고 있던 8회초 이시이의 높을 볼을 강타 역전 2점 홈런을 치고 있는 이승엽. 이 한방으로  이승엽은 망언을 일삼던 이치로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 주었다.

 

 

'그래 이 맛이야'. 역시 승리의  세리머니는 마무리 투수의 몫인가 보다. 마무리로 나온 박찬호가 일본의 이치로를 플라이로 잡고  승리를 확정지은 후 어퍼컷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일본을 꺾고 3전 전승으로 미국행 비행기를 타게 된 한국 선수들. 박찬호가 경기를 마무리하자 구대성 박진만 김종국 등이 마운드로 달려 나와 환호하고 있다.

 

 

승리 속에 가려진 아픔도 있었다. 한국은 8강 진출에 성공했지만 FA(프리에이전트) 자격 취득을 앞두고 있던 김동주에게는 비운의 한 해가 되었다. 대만과의 경기서 의욕이 앞선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왼쪽 어깨를 다쳐 4강 신화를 옆에서 지켜보는 아픔과 FA를 1년 미뤄야 하는 개인적인 손해를 동시에 맛봐야 했다.

 

*다음주에는 'WBC의 추억: 4강 신화'가 나갑니다.

출처 : 손용호의 사진이야기
글쓴이 : 손용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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