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남면에 위치한 파가니카CC는 강촌IC에서 나오면 아주 가까운 위치에 있습니다. 접근성이 좋아요. 입구들어가기 전 좌측에 장어집이 하나 있는데, 이곳이 굉장히 가성비 좋은 맛집입니다. 간판은 내고향 풍천장어지만 제육볶음, 고등어구이, 고등어조림등 다양한 식사메뉴가 있고, 솥밥이 제공되기 때문에 만족할 만한 식사가 됩니다. 골프장 근처 식당 여러곳 가봤지만 이곳만큼 가성비 좋은곳은 몇안됩니다. 이날 하루종일 비가왔는데, 플레이를 끝내고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사전에 안내같은건 없었는데, 골프장측에서 그린피를 파격할인을 해주는겁니다. 이런경우가 처음이라 정말 기분좋았습니다. 지배인님이 일괄적으로 모든 내방고객들에게 그린피를 10만원만 계산하라고 하셨다는데 너무 감사했습니다. 동반했던 친구부부도 너무 흡족해 하며 라운딩도 재밌었고, 캐디분도 친절했는데, 그린피까지 할인해줘서 기억에 남는 구장이 될거라고 하더군요. 저역시 파가니카는 처음이었는데, 너무 좋은 기억들로 남았습니다. 자주 이용하려구요.
클럽하우스는 현관 앞쪽의 멋진 조형물을 제외하면 비교적 심플한 곳입니다. 특히나 우리가 부킹한 날은 하루종일 비가 오던 날이어서 사람들도 별로 없었어요. 부킹을 대략 3주전쯤 했던것 같은데, 일기예보가 계속변경되더니 급기야 3일전에 확인하니 온종일 비가오는게 95% 였습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취소는 하지 못하고 친구부부와 일단은 가자고 합의를 본 후 출발했는데, 역시나 비는 그치지 않았습니다.
비가 계속내리니 장점도 있었는데, 일단 많은 팀들이 취소를 했기 때문에 앞뒤로 대기하는 팀들이 없어서 아주 여유롭게 플레이를 할수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공을 몇개씩 치거나 그러지는 못하는게 비가와서 샷을 한후엔 바로 카트로 들어와서 비를 피해야 했어요. 골프치면서 중간에 소나기는 좀 맞아봤지만 아예 이렇게 우중골프를 친건 처음이라 친구가 갖고온 목장갑을 끼고 쳤는데, 아주 유용했습니다. 또하나는 햇볕이 아예 없었기에 살이 탈 걱정도 없었습니다. 후덥지근 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저는 이런날씨가 좋더군요. 단점은 퍼팅하려고 고개숙이면 모자에 있던 빗물이 아래도 후두둑 떨어져요.ㅎㅎ
그나마 빗줄기가 부슬비 처럼 내릴때가 많아서 라운딩에 큰 무리는 없었습니다. 스코어도 나쁘지 않았고, 너무 재밌었던 하루가 되었네요. 파가니카는 3부 시간대도 좋아서 3시타임 3부가 있으며, 드라이빙 캐디가 배정되기도 하는데 전혀 문제없이 플레이 할수 있었네요. 다른곳 3부는 전반에는 그나마 해가 떠있다가 후반엔 무조건 야간조명 켜야 플레이가 가능한데, 이날 우린 18번홀에 가니 좀 어둑해져서 라이트가 들어오더군요. 2부같은 3부였어요. 비가 그렇게 내렸지만 최근에 가장 만족스러웠던 골프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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