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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한번 생각하기/생활상식__

겨울철 혹한이 오면 아파트 옥상이 쿵! 쾅! 우지직!

by 데이비드킴 2023.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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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옥상부>

 몇년전 신축아파트 탑층을 분양받아서 이듬해 봄에 이사를 하고 멋진뷰를 감상하며 지내다가 겨울이 시작되면서 며칠동안 영하 15정도의 혹한이 오면서 밤마다 우지직~! 쿵~!! 쾅~~!! 하는소리에 깜짝놀라서 잠에서 깨곤 했다. 정말 천장이 무너질것 같이 큰 굉음이었으며, 겪어보지 않은 사람에겐 설명이 안될정도로 무너져 버릴것만 같은 소리였다. 누가 옥상에서 냉장고를 집어던지고 있나? 아니면 투포환을 던지나? 마치 거대한 오함마로 내려치는것 같은 굉음이 불규칙적으로 들려왔다. 혹시 우리동에 이상한 사람이 살고있고, 그가 옥상에서 바닥으로 뭔가를 내려치고 있는건가? 하는 생각에 밤잠을 설쳤다. 그리고는 이유를 찾기 위해 많은 서칭을 하며 수격현상, 겨울철 화장실 타일이 탈락되어 깨지는 현상 등등 많은 글을 접하였지만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하다가 건축전문가분의 글에서 명확한 이유를 확인할수 있었다.

 기본적으로 수격현상으로 발생되는 소음도 굉음은 맞지만 규칙적이라는 특징이 있다. 예를들면 탕!탕!탕! 하며 규칙적인 소음을 낸다. 그러나 옥상부에서 나는 소음은 규칙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냥 쾅!! 한번으로 끝날때도 있고, 우지직!!! 쾅~~!! 할때도 있고, 꾸궁콰광~!! 할때도 있다. 건축전문가분의 설명은 이러했다.

 철근콘크리트 건물은 혹한기와 혹서기에 수축과 팽창을 한다는것. 육안으로 확인할수 있을정도로 부풀거나 줄어드는게 아니지만 분명한 수축과 팽창을 하기 때문에 큰 건물의 경우 그 소음이 마치 옥상에서 1톤짜리 망치로 내려치는 듯한 굉음을 듣게 된다는것임. 이건 그소리를 들어본 사람은 100% 이해할수 있는 말이었음. 자다가 듣거나 화장실 안에 있다가 들으면 정말 깜짝 놀라게됨. 그리고 더 놀라운것은 철근과 콘크리는 선팽창계수(coefficient of linear expansion)가 거의 같기 때문에 최고의 궁합을 자랑하는 건축재 여서, 쿵쾅 소리가 나도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것. 또한 신축일 경우가 가장 심하고 연차가 지남에 따라 빈도가 줄어든다는것에 안심하게 되었다. 

올해가 4년차 겨울인데 엄청난 혹한으로 올해도 어김없이 쿵~쾅! 소리를 듣고 있지만 그 횟수는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혹한기에 들리는 소음에도 불구하고 탑층을 고수하며 살고있는 이유는 아래와 같은 풍경을 볼수 있기 때문임.

거실창에서 바라본 눈내린 풍경
바람좋은날 거실창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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