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거실창문 사이로 노란등의 고양이가 지나가는걸 보았습니다.
이런곳에도 길고양이가 있나? 하고 생각할 정도로 이곳은 전원주택단지로 별장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여름철을 제외하곤는
실제로 거주하는 가구는 이제 우리집과 옆집뿐입니다. 우리가 들어오기 전엔 옆집 뿐이었죠..
혹시 몰라서 닭백숙 남은거랑 사료랑 그릇에 담아두었습니다.
그전에도 몇번 놔두었는데 금방 없어지더라구요..근데 누가 먹었는지는 확실치 않았습니다.
동네를 돌아댕기는 개들도 있는지라 개가 먹었는지..고양이가 먹었는지 알수 없었죠..
근데 오늘 딱걸렸습니다. 버티컬 사이로 누런등이 보이길래 살펴보니 고양이가 먹고있었습니다.
이곳에서 본 길냥이는 세마리입니다. 완전 갈색과 삼색..그리고 이녀석..배는 하얗고, 등은 노란색인녀석..
눈치를 보면서 한그릇을 모두 비웠습니다.
바닥가지 핥고 갈정도로 배가 고팠던 녀석같습니다.
그럴수 밖에 없는것이 이곳엔 음식물쓰레기도 거의 나오지 않는곳입니다.
거의 다 먹었으면서도 계속 이리저리 눈치를 살핍니다.
새가 날아가는걸 쳐다 보다가 어느순간....
창문너머에서 사진을 찍고 있던 저와 눈이 딱 마주쳤습니다.
저도 들은게 있는지라 천천히 눈을 깜빡이며, 친해지려 노력해봤습니다.
근데 쏜살같이 도망가 버리더군요....
요즘 거의 하루에 한번씩 마주치고 있습니다. 낮에 컴퓨터를 하고 있으면 제 책상앞 창문밖에서 천천히 지나가기도 합니다.
그러면 저는 비슷한 시간대에 사료를 놓아줍니다. 사료를 놓아준다는 표시를 하기 위해 그릇을 톡톡치면서
소리를 내는데 아직까지는 반응을 하지 않네요....친해질수는 있을지..^^
정말 꼬순이를 키우면서 많은 부분이 변했음을 느낍니다.
예전같으면 고양이가 저렇게 돌아다니고 있으면 내쫒았을텐데..
제가 사실 강아지를 비롯해 여타 동물들 무지 좋아하는데 고양이는 혐오스럽게 생각할 정도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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