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닝 타임때 관중요청에 의한 즉석공연을 마치고>
어제 19일날 부산 사직구장에선 프로야구 2~3위팀 간의 박빙의 승부가 벌어졌다. 이번 주말 3연전은 플레이오프 직행을 누가 하느냐? 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프로야구 최고의 관심사 였다.
두산팬인 나는 부산에 직접내려가지 못한 많은 베어스의 광팬들과 술집을 하나 잡고 단체관람을 했다. 단관을 하면서 허구연 해설과 한명재 아나운서가 자꾸 야구와 상관없는 발언을 하며 사람들의 관심을 몰아가고 있었는데, 경기를 보던 우리는 그들의 그런 해설이 더 짜증났다.
우선 난 '무한도전'이라던지 '1박2일'....이런류의 프로그램을 별로 보지 않는다. 재방송하면 가끔 볼까? 거의 보지 않는 편이다. 리얼 버라이어티라고 재밌다는 사람들도 많지만 이상하게 난 '개콘'같은게 훨씬 더 재밌다. 아래 사진은 마치 제가 mbc이스픈과 허구연위원님을 굉장히 싫어하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서 올리는 사진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mbc의 콘트라스트 강한 그화면을 좋아합니다.
<저도 허구연위원님 좋아하는 사람 입니다....대만응원가던날>
그럼 어제 상황을 정리해보자. 일단 1박2일팀과 롯데구단 프론트와는 사전에 합의를 보고 자리를 배정해 주었다. 1박 2일팀은 정당한 댓가를 치루고 50여석의 지정석을 잡게 되었고, 이러한 것은 전혀 문제의 소지가 없다고 보인다. 근데 문제는 경기 시작전(약 5시 40분경) 1박2일팀들이 앉아있던 자리가 거의 비어있었고(경기시작은 6시 30분 부터 이므로 당시엔 지정석에 빈자리가 많은게 당연하다), 안전요원들이 그 주변을 둘러싸고 있었는데 어떤 남성분이 그리로 가려 하자 막아서며 돌아가게 한데서 출발한다. 사실 이장면은 안전요원이 자리를 알려주는 것일수도 있다. 보통 야구장에 가면 지정석 몇블럭인지 헷갈려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표를 보이며 자리안내를 받는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MBC 이스픈은 경기시작 한참전에 있었던 그 모습을 촬영하여 보여주며 이러한 멘트를 날린다.
"분명히 자리가 있는데 관중이 자리에 앉지 못하고 있다"면서 "관중들을 경기장에 못 들어오게 하고 촬영을 하는 건 어느 나라의 방송에서 가능한 일인지 모르겠다" - 한명재 아나운서
이러한 멘트는 다분히 MBC 이스픈의 과도한 언행이라 본다. 야구중계하며 동업자 정신을 그토록 말하던 MBC이스픈이 방송국끼리 동업자정신은 없는가 보다. 우선 관중이 자리가 있는데 앉지도 못하고 있다....를 살펴보면 모르는 사람들이 들으면 그 빈자리중 한자리가 그 관중의 자리로 오해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그건 그렇지 않다. 이미 그좌석들은 예약되어있는 자리였고, 그 남성분의 자리는 그 통로로 갈수있는 곳에 있었던 것이다. 야구장 가보신분은 알겠지만 좌석묶음 별로 통로는 상당히 많다. 그러므로 꼭 그통로가 아니라 바로 옆쪽으로 가도 그 남성분은 본인의 자리에 착석이 가능하다. 물론 돌아가는 불편함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나'였다면....그정도는 감수할수 있다고 본다.
또한 관중들을 경기장에 못들어오게 하고 촬영을 한다?? 이건 무슨소리인가? 표를 갖고 있던 관중들은 이미 경기장에 들어오고 있었고, 위에서 말한바와 같이 꼭 그통로가 아니더라도 본인의 자리에 착석할수 있다. 그통로가면 30초 걸릴자리를 옆통로를 이용해서 50초 걸리는것 뿐이다. 또한 위의 멘트가 방송될때의 화면은 경기시작전에 찍은 화면이다. 즉, 지정석이 채워지기 전의 모습이었던 것이다. 3만관중이 운집해서 빽빽하게 앉아있는데 '1박2일'팀만 촬영을 이유로 여유롭게 자리에 앉아있던 것이 아니라 경기시작전 지정석 예매자들이 다 들어오지 않은 상황이었던 것이다. 몇몇 네티즌은 화면을 캡쳐해서 이게 무슨 50석이냐? 100석은 넘겠다?? 라고 하는데, 이러한 오해가 생긴것이 한명재 캐스터의 발언때문인 것이다. 경기시작후 그자리들은 채워졌다. 하지만 그러한 모습은 거의 비춰주지 않았고, 경기시작 40~50분전에 찍었던 그 장면을 연속으로 본 야구팬들은 한명재 캐스터의 말만듣고, 흥분하기에 바뻤다....
<안전에 유의해 달라는 안내방송을 하는 강호동과 응원단장 조지훈>
-경기시작전 행사로 응원단상에서 노래자랑을 했었는데 관중들의 관심이 1박2일팀에 몰려서 진행이 힘들어지자 응원단장이 강호동에게 와서 협조를 구했다 한다. 일반석은 지정된 좌석이 없어 먼저들어온사람이 원하는 자리에 앉을수 있으므로 경기시작전 부터 빽빽한 모습을 볼수 있다. 하지만 지정석은 이와 정반대라고 보면된다. 경기시작후에 가더라도 그자리는 내자리이기 때문이다-
거기에 덧붙여서 MBC 이스픈의 중계 방송장비중 하나인 스테디 카메라??를 롯데구단에서 허락해주지 않은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며 멤버들의 볼보이 모습을 찍고있던 카메라를 보며 또다시 1박2일팀을 씹어댔다...그렇다. 본질은 그런것이다. 자신들의 장비는 허락해 주지 않았으면서 왜 저쪽팀의 카메라는 저렇게 찍어대냐?? 즉, 내가 갖지 못한 것은 남도 가져선 안된다는 아주 치사한(?) 발상에서 출발한 것이다. 그러면서 저렇게 촬영하다가 파울타구 날라와서 스텝이 다치거나, 1박2일팀의 모습을 지켜보다 파울볼에 관중들이 다치면 어떻게 하냐는 등의 고양이 쥐 생각하는(?) 발언도 했는데....롯데 관중이 어떤관중인데 파울타구를 맞겠는가? 한손으로도 잡아채는 관중들이 바로 롯데팬들이다. 구도 부산의 롯데팬을 파울타구나 맞는 어리버리 팬으로 착각하지 말라.!! 더 웃긴것은 그 비싼 mbc의 카메라가 결국 김동주 홈런칠때 촬영한다고 따라 나섰다가 다음타자때 주심이 경기를 중단시키는 사태를 만들어 냈다는 것이다. 내가하면 로맨스요...남의 하면 불륜이라는 말이 이런경우 아닐까?
<볼보이 하고 있는 1박2일팀의 이승기, 은지원>
그리고 경호원들의 과잉경호? 3만관중이 가득찬 그곳에서 그래도 대한민국 인기연예인들이 갔는데 안전사고를 위해서라도 당연한 것이라 본다. 그리고 현장에 계셨던 분의 말을 들이니 첨에 자리구분해 주는 안전요원밖에 없었는데 관중들이 하도 방송팀에 모여들어 사고위험이 있어서 구단측에서 경호원들을 투입했다고 하더군....
가장중요한 크리닝 타임때의 공연문제....이 부분은 민감한 사항이다. 야구팬으로서 경기에 맥을 끊어 버리는 클리닝 타임을 싫어하는데, 그 시간이 길어지면 여간 짜증나는게 아니다....선수들의 몸도 식어버리고 어제의 경우 팽팽한 투수전이 한순간 무너지게된 계기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어제 사태의 정확성을 알려면 현장에 있었던 분의 말을 듣는게 가장 중요하겠다 싶어서 현장에 있던분의 말을 인용해 본다.
"무조건 부른건 약간의 오해가 있었던거 같습니다. 클리닝 타임에 1박2일팀이 내려와서 간단히 올림픽야구 승리한얘기며 몇가지 응원메세지 정도 하다가 "1박~2일"하고 들어갈려는데 관중들이 먼저 "무조건~무조건"하면서 요구했습니다.
첨엔 1박2일팀도 웃으면서 뻘쭘뻘쭘 서있다가 관중들이 생목으로 먼저 노래를 불러줬습니다. 그래서 춤추고 했던거구요 그뒤에 다시 노래가 나와서 춤추고했던겁니다.어제호응도 엄청났고 관중들도 모두즐거워했습니다...."
사실은 이러했던 것이다. 다시보기를 봐도 관중들의 환호와 함성이 대단했었다. 프로야구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모든 프로스포츠가 그러하듯...'팬'이다. 더군다나 야구장에 찾아가는 열성팬들의 요구를 무시할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니 이문제는 1박2일팀의 잘못만은 아닌것이다. 롯데구단..관중..1박2일....모두의 잘못이다. 물론 욕은 1박2일이 90%이상을 먹고 있다..
< 구도부산 롯데팬들의 1박2일팀에 대한 관심>
오히려 MBC이스픈이 6회초 로이스터 감독의 메이져시절을 보여주면서 두산의 '채상병'선수의 안타를 중계해 주지 않은것이 야구팬들을 무시하는 처사였다. 로이스터 감독의 메이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면 크리닝타임때 15분동안 쏟아지던 광고를 줄이고 보여줄것이지 왜? 어쩌다 한번 나오는 채상병선수의 안타모습을 두산팬들에게 보지 못하게 한것인가!!!!
왜 하필 한화의 응원가인 '무조건'을 불렀냐??고 비난하는 분들....우선 윗글에도 나왔듯이 관중들이 선창해서 이뤄진 겁니다. 만약 '부산갈매기'를 선창했다면 그걸 불렀겠죠. 저도 잘모르지만 '무조건'이란 노래가 1박2일팀의 대표곡(?)이라서 관중들이 그노래를 선창했다고 하더군요...'아파트'를 불렀다면 왜 두산 혹은 LG응원가 불렀냐?? 라고 하실건가요???? 비난을 위한 비난은 하지 맙시다. 일전에 영화촬영 때는 이대호선수가 경기도중 쉬는시간에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그때 스텝들이랑 여러명이 구장안에 들어갔는데 그것도 꼬투리 잡을려면 잡을수 있는거죠..고로 이번사건의 발단과 본질은 중계는 MBC ESPN인데 '1박2일'이라는 프로그램이 KBS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무한도전'이었다면 어제처럼 까이지 않았을것은 분명합니다. 같은 경기를 중계했던 Utv로 경기를 보신분들은 지금의 사태를 의아하게 생각할수 있을것입니다. Utv방송에선 1박2일팀과 3만관중이 어우러져 응원하는 모습으로 중계가 되었으니까요....똑같은 경기를 중계함에 있어서 자신들의 입맛에 따라 보는 사람들의 생각까지 바꿔버리는....조/중/동에서나 볼수 있을법한 일을 야구중계를 통해서 보게 된것입니다. 물론 어찌되었던 간에 야구경기에서 야구외의 문제를 만들어낸 '1박2일'도 문제지만, 이러한 문제를 확대 재생산해내고 끝도 없이 꼬투리 잡아가며, 경기에 집중할수 없게하고, 짜증나게 했던 MBC 이스픈도 고운눈으로 볼순 없죠. 끝으로 현장에 있었던 분의 글을 하나 복사해서 올려봅니다.

어제 사직구장에 갔었는데....
(저는 참고로 1루 응원단상앞... 4번째줄에 앉았습니다.)
그래도... 8회말이던가?? 앉아서 열심히 응원하고 보기좋았습니다.
5말에 나와서 인사만하고 가려는데 관객들이 무조건!무조건! 불러서
강호동씨가 양해구하고 쑈~하고가신거였어요...
구장에선 잼났어요~
중간중간!!! 관객들 화면잡아 깜짝쇼에서 막춤이던가????
그거에 이승기씨잡혀서 춤도추고~
전.. 어제 사직구장에 있었던사람으로 별 불편없이 즐겁게 응원하며 보고왔습니다. ㅎㅎㅎㅎ
글을쓴후 게재된 ,MBC ESPN의 사과문과 경기후 알게된것을 올려봅니다.
‘1박2일’팀과 관련돼 MBC ESPN은 22일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사직구장 내야석 촬영장면에 대한 설명 중 ‘관중이 자리에 못 들어갑니다’라고 언급했던 장면은 조사 결과 안전요원이 자리를 찾는 관중에게 해당좌석을 안내하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리고 2회에 방송된 해당 장면은 동시간에 발생한 일이 아니라 경기직전에 녹화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MBC ESPN 야구팀은 선수와 관중이 원활히 호흡할 수 있는 경기장 환경 조성을 위한 구단 측의 미흡한 준비에 대해 문제제기한 것일 뿐, 특정 프로그램에 대한 어떠한 악의도 없었음을 밝히며 이후 일련의 사태가 벌어진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 악의가 없었다고 하지만 그방송을 본 많은 이들은 이미 안티 '1박2일'이 되버렸다는것....
클리닝 타임때 공연이 길어진 것에 대해 선수의 어깨가 식는것을 걱정한 MBC는 자신들의 중계일정 때문에(ESPN의 프리미어 리그 중계...부산MBC의 정규방송문제) 경기시간을 2시로 옮겼습니다. 야간경기 후 낮경기를 치룰 경우 부상위험도 높아지고 경기력도 떨어진다는 소리는 허구연님이 올림픽때 했던 말입니다.
그리 열변을 토해가며 예능 프로그램의 잘못을 지적했던 허구연위원님 자신이 속한 방송국의 잘못에 대해서는 왜 한마디도 말씀이 없으실까요?
한가지 사건에 대해서 견해는 사람마다 다를수 있다. 하지만, 경기를 중계하는 입장에서 한쪽으로 몰고간다면 그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의 대부분은 그쪽으로 밖에 생각하지 못한다. 1박을 조금이라도 옹호하면 야구를 모른다...야구장엔 가봤냐?? 이런소리를 하는데, 야구팬들도 이번사건을 보면서 다들 생각이 다르다. 예를들어 올림픽 결승때 잠실구장에서 관람하시던 분들이 경기끝나고 흥분해서 경기장 안으로 대거 난입하여 태극기를 흔들며 뛰어다녔다....집에서 보던 야구팬들은 '아~저거 잔디 다 상하겠는데...'라는 생각을 하며 그들을 욕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둘다 야구팬인 것이다. 이번 사건에서도 1박을 옹호하거나..비난하거나 기본은 야구를 사랑하는 야구팬이다. 단 비난하는 분들중 일정인원은 무한도전 이라는 프로그램의 열성시청자들 이란게 내 생각이다. 이유는 정말 야구에 대해....야구장에 대해서(일반석과 지정석의 구분도 못할정도..)아무런 상식이 없는 분들이 여러싸이트에서 욕설의 댓글과 게시판을 도배하고 있다는 것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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