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1일....잠실구장
8연승을 질주하던 두산이 롯데를 홈에서 만나 3연전중 2패를 한채로 마지막 게임을 하던 일요일....이날은 특히 플레이어스 데이라 하여 두산선수들이 올드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하며, 각종 이벤트와 행사들이 있는날....게다가 다음날이 11일이 부처님오신날이라 연휴인 셈이므로 야구장에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
예상했던 것처럼....토요일 경기에 이어 만원사례를 기록한 잠실구장....말이 만원이지 3만 5백명이 정원이라는 잠실구장에 4만명은 들어온듯 했다. 5시경기 인데...4시 조금 넘어서 야구장에 들어올때 계속해서 방송이 나오고 있었다. "오늘경기는 매진입니다." 이 멘트가 나오자 마자 1만5천원 하던 암표들은 2만원으로 올라버렸다는...^^ 암튼 관중석 통로들도 사람들이 발딛을 틈없이 앉아버리고, 내/외야 관중석 꼭대기쪽은 사람들이 2~3중으로 서서 관전을 했다. 정말 완전 만원구장이었다.
자세히 보시라....지성석쪽을 제외하곤 통로도 안보이지 않는가? 통로가 사람들로 가득차면 화장실 갈때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그래도 이날은 어쩔수 없는듯..
양팀 선수들이 모두 올드유니폼을 입었다. 롯데는 챔피언 유니폼일고 부르는데....이날은 정말 서울갈매기들에게도 좋은 볼거리를 제공해 준 날이다.
서있는 사람들은 서있는게 좋아서가 아니라 자리가 없어서..어쩔수없이 서서 보는 관중들....똑같은 돈내고 들어와서 앉을자리도 없다니....뭐가 잘못된거야..??
이날 이벤트의 일환으로 양팀의 간판스타들이 팬싸인회를 했다. 사진만 보면 90년대 찍은 사진으로 착각할수도 있을듯....근데 이대호...정말 크구나..동주가 이렇게 작아보이는것도 오랜만이다.ㅋㅋ
양팀 선수들....오랜만에 옛유니폼 입고 하니 즐거운듯..^^ 이대호랑 악수하는게 최준석인데....프로야구 전구단을 통털어서 가장 몸무게가 많이 나간다는 최준석도 이대호보단 작아보인다.ㅋㅋ
양팀 감독들 서로 올드유니폼 교환하고....선수들 단체사진 찍고..^^ 분위기 좋게 시작되었다.
정겨운 올드유니폼....OB맥주는 외국회사로 팔아버려서 OB글자는 못넣고, 모자에는 D...셔츠에는 그냥 베어스....OB까지 넣었으면 더 멋질텐데...^^
내 막내딸래미....올드유니폼데이 이니까 오비베어스 티셔츠를 입혔다.ㅋㅋㅋ
미친소 논란은 야구장까지^^ 이 두분 경기내내 이렇게 피켓들고 있었다. 경기후엔 야구장 밖에서 촛불들고 이렇게 계셨었고....야구에 대한 열정도....미친소를 막아야 한다는 열정도 대단하신 두분...^^
이날 경기는 두산베어스가 여러가지 기록을 내면서 승리했다. 우선 김동주선수의 200호 홈런이 나왔으며....정재훈 선수의 100세이브 달성의 기록도 나왔다. 김동주 선수의 200호 홈런공은 롯데쪽 응원단이 있는 3루외야로 날아갔는데....'아'한테 줬는지..잡은사람이 가졌는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뜻있고, 값진 공이 될듯..^^ 이날 경기장에 난입한 롯데쪽 관중이 2명이 있었다....그전까지만 해도 외국인들이 난입해서 홈에 슬라이딩하고 골때린 장면 연출했지만, 이번에 난입한 2명은 야유를 받으며 바로 잡혀갔다..ㅋㅋ
어제 오늘 경기에서 각팀 팬의 비율은 야구장에서 보니 대략 [ 두산 4.6 : 5.4 롯데 ] 이었다. 롯데가 몇천명 더온것은 확실해 보인다. 그러나 홈팀인 두산팬들도 굉장히 많이 온것이다. 전에 롯데랑 엘쥐전만 하더라도 롯데팬이 압도적이었다. 그때도 만원이긴 했는데..좀 썰렁해보이는 만원이랄까? 암튼 이번과는 전혀 다른 느낌....
아쉬웠던 점은 3연전중 금요일과 토요일 롯데가 승리한날....롯데가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구것도 두산 수비중에 롯데쪽에서 파도타기를 해왔다. 100 이면 100 이런경우 파도는 상대팀으로 넘어가지 않고 끊기는게 당연한법....
하지만, 두산팬들은 큰 점수차로 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파도를 받아서 이어줬으며 그렇게 3바퀴정도 돌렸었다. 첫째날 파도 받아준 문제로 곰대(두산베어스 홈피 게시판)에서도 말이 많았는데....다음날도 역시 두산팬들은 파도를 받아주었다.
그리고 11일....두산이 3연전중 처음으로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는 시점에서 파도를 날렸다. 하지만....롯데팬들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세번을 그렇게 날렸지만...파도는 롯데쪽에서 끊겨버렸다. 양팀이 올드유니폼을 입고, 같이 합동 팬싸인회도 하고....좋은 분위기에서 지고 있더라도 한번쯤은 호응해 줄수 있었지 않았을까? 두산은 2틀연속 지고있으면서...그것도 두산수비때....너그럽게 그 파도를 이어주며 같이 야구를 즐겨줬는데..아쉬운 부분이 아닐수없다.
이번 잠실구장의 만원사례는 물론 롯데라는 흥행구단과의 시합에서 나온결과이지만, 그 상대가 두산이었기 때문에 더 뜨겁고, 더 멋졌던 만원사례 였다. 두산과 롯데....가을에 만나서 야구해보자..!!!! 그리고 그땐 누가 이기고 지던 같이 파도탈수 있도록 경기시작과 함께 파도타자...또는 이닝바뀔때마다 한번씩 파도 타보자..!! 그리고 마지막으로 롯데여.....홍성흔 선수 응원가 부를때 롯데..롯데..롯데..로~옷~데....이건 좀 참아줬으면 한다. 우린 견제구 받아도 암말 안하는 양반팬들인데....우리팀 선수 응원가 부를때 음이 같다고 하여 가로막는건 정말 참을수 없다. 그리고 그 응원은 홍성흔이 더 먼저이다. 그러니 이젠 참아줬으면 한다. 꼭 가을에 만나자.... 자...그럼 아래 추천 한번 꾸~욱 눌러주세여^^
PS. 곰대에 관전기 올려주시는 야구부인님의 사진몇장 데리고와서 글쓰는데 이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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