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장소 순례하는 철수와 안나) 상실이 : 기억안나. 철수 : ..짜장면먹고 얘기하자.
철수 : 먼저 든든하게 먹어라~ 상실이 : 돼지 잡기전에 밥 주는 것처럼 굴지마.
(청소하다가 뭔가 기억나려는 상실이) 뭔가 익숙해...
(공 대신 빗자루를 날려버리는 상실이) 기억안나. 안나..? 안나?! ...안나네..
(어디선가 나타난 강자)
강자 : 언니!! 나이스샷~! 언니.. 한번 더 해바! 상실이 : 넌 왜 우리집까지 오는 거야. 슈퍼가서 놀아
강자 : 응! 언니 청소 하네, 나 한번만 해도 돼?
상실이 : 청소를? 강자 : 응, 언니. 한번만 하게 해줘. 상실이 : 정 소원이라면.. 한번 해봐~
(열심히 청소하는 강자) 슈퍼아줌마 : 참네~ 미친년끼리 진짜 친하네? 덕구엄마 : 아이구, 미스나는 그런거 아니라니까~
(둘이 잘논다ㅋㅋ)
(빌리는 상실이 기억 돌아올까봐.. 철수는 상실이 기억 안 돌아올까봐.. 한숨 푹푹 쉬는 두 남자)
빌리 : 만약.. 안나의 기억이 돌아온다면..?
안나 : 빌리! 감히 당신이 날 배신해? 멀쩡히 살아있는 날 죽었다고 해?! 이젠 당신이 죽을 차례야. 묻어버려!! 빌리 : 안돼,안돼, 안돼~~! (안나의 기억이 돌아오면 생매장 당할 거라고 생각하는 빌리)
철수 : 만약에.. 이대로 상실이가 기억이 안 돌아오면..?
안나 : (관을 탕탕치며) 장철수! 일어나! 내가 아직 기억도 안 돌아왔는데, 죽으면 어떡해! 짜장면은 어떻게 사먹으라고! 벌떡 일어나! (철수, 관 자기가 닫는..) (상실이 기억이 안 돌아오면 죽어서도 고생할 거라고 생각하는 철수)
(축구회 총무 고깃집 개업하는데 온 철수가족)
총무 : 이 소가 한약 먹인거거든~ 다들 빈말인진 모르겠지만, 맛있다고 그래!! 철수 : 그럼요~
(젓가락 놔버리는 상실이) 총무 : 왜 더 안 드시고? 괜찮으니까 얘기해요, 난 오픈마인드야. 고기 맛이 어때요?
상실이 : 질기고, 누린내 나. 이건 짜고, 이건 싱겁고, 이건 말라 비틀어졌고, 이건 팅팅 불어터졌고 이건 잔디를 뽑아 묻혔나.. 드럽고, 냄새나고, 촌스럽고.. 전체적으로, 꼬~라지가 말이 아니네요. 문닫기 싫으면 다 바꿔요. 총무 : !!!! 나가!
철수 : 총무님 죄송합니다!!! 총무 : 나가~ 이 쒸! (문 닫아버리는)
철수 : 나상실.. 너..... 으이구..
상실이 : 내가 뭐, 솔직하게 말하라고 해서 해준거야.
조카1 : 아줌마! 나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조카3 : 나도 디~게 맛없오~ 조카2 : 꼬라지 하고는~!
철수 : 장윤석!! 그런말 따라하고 그러면 안돼! 나상실, 너 애들한테 좋은거 가르쳤다!
상실이 : 그래! 맛없는 걸 맛없다고 할 수 있는 당당한 어린이가 되는게 뭐가 나빠. 안그래? 쓰리석조카들 : 네!! 상실이 : 입만 버렸네, 우리 짜장면이나 먹는게 어때?
쓰리석조카들 : 와!! 짜장면!! (상실이 졸졸 쫓아가는 조카들)
(철수 카메라를 고장나게 해 땅에 묻으려는 상실이) 상실이 : 더 깊이 묻어야 겠어. 아니지! 없어진거 알면 나부터 의심할텐데.. 어쩌지..? (꽃순이 본 상실이)
!! (꽃순이집에 카메라를 던저버리며) 상실이 : 니가 한거야. 넌 장철수가 뭐라고 해도 못 알아드니까. 괜찮지? (끙끙대는 꽃순이)
대신 밥 더 줄게.
(맨날 꽃순이 괴롭히는 상실이, ㅋㅋㅋ)
빌리 : 또 그날이 왔군.. 매년 그 날이 되면.. 난 얼마나 괴로웠던가..!!
(결혼 1년차) 빌리 : 안나! 우리 결혼한지 1주년 되는 날이야! 안나 : 난 꽃 싫어해. 1년이나 살면서 그것도 몰라? 빌리 : 미안, 내가 실수했네~ 화난거 아니지?
(결혼 2년차) 빌리 : 안나! 당신이 꽃 싫어해서 당신이 좋아하는 보석 준비했어. 어때? 안나 : 이건 내가 좋아하는 보석 아니야. 2년이나 살면서 그것도 몰라? 빌리 : 내가 또 실수했네, 화내지마
(결혼 3년차) 빌리 : 안나.. 당신이 싫어할까봐 좀 걱정되긴 하는데.. 그래도 기념일인데, 한번 봐주겠어?
(뚜껑을 열어보는 안나) 빌리 : 마음에 안들지..? 안나 : 어. 맘에 안들어. 이제 3년 사니까 그건 아네? 빌리 : 미안해. 화 안내서 고마워..
(안나랑 맞춰 사는데 힘들었구나, 불쌍한 빌리..ㅋ)
(상실이 주려고 화장품이랑 머리띠 사온 철수)
상실이 : (땡땡이 머리띠를 보고) 촌스럽기는.. 철수 : 아, 그럼 내놔. 꽃순이 갖다 해주게. 상실이 : 싫어! 촌스럽긴 해도 쓸만은 한 것 같애..
(몰래 화장실 가서 머리띠 차보는) 상실이 : 치.. 이것도 선물이라고..
(좋아서 입이 찢어지려고 하는 상실이ㅋㅋㅋ)
(로션을 손에 쏟아붓는 근석이) 철수 : 쏟아져 쏟아져!! 으이구. 야, 이거 아까우니까 발라
(상실이 얼굴에 로션을 막 바른다ㅋㅋ) 상실이 : ;; 철수 : 자, 근석이두 나머지 조카들 : 나두나두
철수 : 그래, 윤석이랑 준석이두 (애들 얼굴에다 로션 발라주는 철수)
(톡톡톡! 로션바르는 상실이와 아이들) 철수 : 다들 얼굴이 반~짝반짝하네~ (좋아죽는 상실이)
(소녀같은 상실이와 자상한 철수ㅋㅋ)
철수 : 상실아, 이제부터는 이거 끓여먹어. 밖에 음식 자꾸 시켜먹으면 안 좋아~ 상실이 : 이게 라면이지, 짜장면이야?!
철수 : 짜장면과 라면의 장점만을 합한 짜장라면이야. 봐봐~ 짜장면이랑 똑같이 생겼지!
상실이 : 장철수.. 니 속셈을 모를 줄 알어? 700원! 싼거 먹으라는 거잖아!
철수 : 가격은 700원인데 맛은 3000원 짜리 맛이 나면 그게 더 훌륭한거지!! 자, 끓여볼까~? 일단 물부터 끓이고~
(라면 뽀개고, 냄비에 물 붓고 라면 끓이는 상실이와 철수)
철수 : 앗, 조심조심! (상실이 손 잡고 냄비 물 빼며) 상실이 : .... (좋아하는 상실이)
상실이 : 어! 까매졌어!! 정말 짜장면 같은데, 장철수? (신기해라 하는 상실이) 철수 : 그렇지? 맛도 똑같다니까~
상실이 : (짜장라면 표지를 보고) ..이거랑 좀 틀린데? 왜 안 똑같애! 철수 : ..그럼 내가 똑같게 해주지!(야채 썰어넣는 철수)
철수 : 짜잔~ 비슷하지? 훨씬 맛있어 보이네~ 상실이 : (헤벌쭉)
(식탁위에 둘러 앉은 철수가족) 철수 : 이 짜장면은 아줌마의 첫번째 정식 요리야. 물론 삼촌이 대부분 다 했지만.. 아줌마도 거들었으니까 아줌마 걸로 인정해주자! (뿌듯해하는 상실이) 일동! 잘먹겠습니다!
조카들 : 잘먹겠습니다!!
(안나결혼기념일에 선물도 받고 근사한 저녁도 먹는 상실이ㅎ)
(아프다고 철수한테 전화한 유경이) 철수 : 어, 유경아.
(유경이 데리러 나갈 준비하는 철수) 상실이 : ... 짜장면은.. 니꺼.. 내가 다 먹는다! 철수 : 그래, 다먹어라. 금방 갔다 올게.
상실이 : 장철수.. 지가 택시야.. 부르면 달려가게...... (왠지 우울한 상실이)
(철수 짜장면 남겨놓고 계속 기다리는 상실이) 상실이 : ...금방 온다더니.. 짜장면 다 불었잖아..
(한참 후에 집에 온 철수. 상실이가 남겨놓은 짜장면을 보고 피식 웃는다) 철수 : 그래도 나상실 첫 공식 요린데 먹어줘야지..
이야.. 이거 완전 불어 터졌네 이걸 어떻게 먹으라고 남긴거야 일부러 나 골탕 먹이려고 놔둔거 아니야?
(팅팅 불어터진 라면 먹는 철수)
(자는 척 하다가 짜장면 먹는 철수 슬쩍 쳐다보는 상실이) 상실이 : 지가 늦었으니까 불어터졌지.. ... (좋다고 웃는다)
(안나가 해외에 있을 때 빌리에게 보낸 비디오)
상실이 : 똑바로 들어! 굼떠가지고는.. 빌리! 나야. 우리 결혼 5주년 기념선물.. 맘에 들어? 당신을 위해서 샀어. 물론 내 명의지만.. 늙어서 틀어박혀있기에 괜찮을 거 같지 않어? 빌리 : 그래서.. 섬을 산거였어?
상실이 : 나 요즘.. 기분 별로야.. 어쩌면 당신이 있는 한국으로 갈지 몰라. 이거 볼때 당신 옆에서 볼수도 있겠네? 빌리 : 당신 날.. 그리워 하고 있었구나..
상실이 : 기분이 별론 건.. 얼마전 제니퍼가 죽었어.. 남편이 죽였대. 장례식에서 사람들이 수근댔어. 돈 많은 여자 남편은 다 똑같다고.. 아내 재산만 노린다고.. 빌리 : 흑.. 안나 미안해..
상실이 : 그런말을 들으면 정말 화가 나! 빌리, 당신을 아닐거야 그렇지.? 빌리 : ...
상실이 : 생각해봤어.. 우리에게 그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으려면.. 그래서 유언장을 남겨놨어! 내가 없이는 내 재산도 없다는 걸 확실히 해둬야 당신이 날 배신하는 일이 없을거야, 그렇지? 빌리 : !!
상실이 : 당신은 내가 죽으면 한푼도 가질 수 없어. 내가 죽으면 내 모든 유산은 변호사를 통해서 자선단체에 기부될거야. 빌리 : 안나, 이건 아니지!
상실이 : 결혼 5주년 선물로 내 뜻을 이해하고 받아줘. 여보 사랑해~ 됐어. 끝났어 저리가.
빌리 : 이건 말도안돼! 말도안돼!!!!!
(역시 치밀한 안나.. 안됐다, 빌리ㅋㅋ)
상실이 : 말이 왜 안돼! 철수 : 그럼 이걸 꽃순이가 그랬다는거야? 상실이 : 글쎄.. 꽃순이 집에 있었으니까 꽃순이한테 물어봐. 난 바빠. 철수 : 저거.. 뒤집어 씌울 데가 없으니까 꽃순이한테 씌워? ...그래?! 꽃순아, 이거 니가 그런거지? 그렇지? 이거 혼나야겠네, 큰 사고 쳤으니까 벌받아야지! 가자!!
(꽃순이 끌고가는 철수) 상실이 : 어디가!
철수 : 꽃순이, 너 몸으로 때워.
상실이 : 장철수, 갔다 팔려구?! 철수 : 잘아네, 가자!
상실이 : ..... (낑낑대며 상실이를 쳐다보는 꽃순이)
(맨날 꽃순이만 괴롭힌 상실이, 못내 미안하고 측은한 마음이 들어 눈물을 글썽인다)
상실이 : 안돼애애!!
철수 : 왜그래? 상실이 : 이 나쁜놈아! 그래 내가 그랬다!! 내가 그랬어! 아무리 카메라가 아까워도 그렇지 ! 식구처럼 살던 개를 갖다 파냐!! 이 독한놈! 차라리 나를 갔다 팔아라! 나를!!
철수 : 그럼 갔다팔게, 타! 상실이 : ........
(사실은 예방주사 맞으러 가는 건데, ㅋㅋ 벌써 꽃순이랑 정든 상실이, 귀여워)
(시내 옷 가게에 상실이 데려가는 철수) 철수 : 어여 들어가~ 상실이 : ?
철수 : 뜨뜻한 잠바 하나 골라라~ 상실이 : ..왜이래. 또 얼마나 추운데 가서 부려먹으려고! 철수 : 감기 걸려서 돈 잡아먹을까봐 그런다! 날 추워지는데 너도 두꺼운 옷 하나쯤은 있어야 할거 아냐 상실이 : 그런 의미라면 한번 골라보지, 뭐
철수 : ..쟤를 겨울까지 데리고 있을지 누가 알았냐.. 설마.. 올해가기 전엔 보낼 수 있겠지...?
상실이 : 장철수!! 나 이거!! 철수 : 힉!! 걸어! ... 상실이 : 장철수, 나 이거! 철수 : ...이십?! 놔, 놔! 어울리지도 않는데 무슨.. (떡볶이옷 대보며) 브라보!!
(떡볶이옷 던져버리며 잽싸게 달려가 빨간 코트 입는 상실이)
철수 : 벗어~ 빨리 벗어~? 너!! 그거 때기만 해!! 때기만 해 진짜?! 상실이 : 흐흐!
(가격표 떼서 철수 주고 나가버리는 상실이)
철수 : ......
철수 : 암튼.. 눈은 있어가지고 골라도 제일 비싼걸로 고르냐.. 상실이 : 장철수~ 따뜻하고 좋아 색깔도 맘에 들구, 내가 예전부터 좋아하던 색깔 같애
철수 : 상실아, 너 정말 아무것도 기억나는게 없냐? 조금도? 이만큼도? 상실이 : 그 때 니얼굴 기억난 뒤론 아무것도 기억 안나.
철수 : ... 왜 내얼굴만 기억이 나지? 상실이 : 당연한 거 아냐? 내가 널 좋아했었다며. 철수 : 뭐... 뭐 그냥..
상실이 : 장철수, 내가 만약 기억이 돌아오면 다시 널 좋아하게 될까? 철수 : 뭐? 상실이 : 기억이 돌아오지 않아도 다시 널 좋아할 수 있을까? 철수 : ...
((뻥!!! - 뻥튀기소리)) (상실이 놀랄까봐 귀막고 안아주는 철수, 놀라서 철수 쳐다보는 상실이)
철수 : ..상실아! 기억이 돌아오면 저절로 알게 될거야. ^^ 가자~ 상실이 : ....깜짝 놀라서 죽을 뻔 했네..
(철수 종종 따라가는 상실이)
철수 : 나 오늘 늦을꺼다~ 애들 밥 잘 챙겨라! 상실이 : 어디 가는데? 철수 : 마지막 남은 등대 칠하러 간다! 왜, 너도 갈래?
상실이 : (싫은 척) 너랑 또 무인도엘 가야 되는거야? 춥고 힘든데.. 우씨, 귀찮아 죽겠네~ 기다려!
철수 : 됐어~ 그냥 집에 있어~ 상실이 : .... 철수 : 좋지? ^^ 애들 밥 꼭 챙겨라~
.. (왠지 아쉬운 상실이, 떠나는 철수를 쓸쓸하게 바라본다.)
(꽃순이 앉아있어ㅋㅋ 너무 귀여워, ㅠㅠ)
상실이 : 날씨 꼬라지가 왜 이런거야.. 장철수.. 괜찮겠지..?
(휭휭 바람불고 비오고 난리 난)
뉴스 : 초가울에 왠 태풍이냐 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사실 가장 무서웠던 태풍들은 이맘 때 지나갔습니다. 이번엔 특히 보다는 바람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는데... 오늘 저녁 남해 해협 어선이 침몰해 두명이 실종됐습니다. 상실이 : !! ...전화도 안돼네..
(드르륵)
상실이 : 장철수!!
덕구 : 철수형 타고 나간 낚시배, 아직도 안 들어왔대요.. 상실이 : 그럼 장철수.. 덕구엄마 : 날씨가 이래서 배가 못 떴나봐, 그냥 섬에 있겠지. 상실이 : ..나가봐야겠어요! (철수 찾으러 가려는 상실이 말리는 덕구와 덕구엄마) 덕구엄마 : 아, 이 빗속에 나가서 어쩌려구 그래! 집으로 연락 올지 모르니까 들어가있자.
(철수 걱정에 잠 못 이루는 상실이..)
.....
(다음날, 철수가 타고 온 배 찾으러 다니는 덕구와 상실이)
상실이 : 장철수 못 봤어요? ..장철수 못 봤어요?!
(털썩 주저 앉으며) 장철수!! 어딨는거야!!!
(전에 철수한테 죽어보라고 했던 일이 생각 난 상실이) 철수 : 내가 죽는 다 해도 넌 안 울거야? 그치? 상실이 : 한번 죽어봐! 그때가서 보게!
상실이 : ..죽기만 해봐.. 죽기만 해봐!! 죽으면.. 진짜 죽을 지 알아! ㅜㅜ
철수 : 상실아! (무사히 나타난 철수보고 벌떡 일어나는 상실이)
철수 : 왜 여기있어? ..왜그래?
(철수보고 안심되자 울컥하는 상실이)
상실이 : 너땜에.. 너땜에!! 죽을 뻔 했잖아!!!
(출처 : cyworld.nate.com/tsu)
덕구엄마 : 철수야, 어떻게 된거야? 철수 : 밤새 비 쫄딱 맞으면서 무인도에 갇혀 있었어요~ 새벽에 지나가던 낚시배 겨우 얻어타고 왔어요. 걱정 많이 하셨어요? 덕구엄마 : 그럼~ 얼마나 걱정 했는데! 미스나는 한숨도 못 자고 새벽부터 항구에 나가있었어. 철수 : ..상실이가요?
(쇼파 위에 누워있는 상실이에게 멋쩍어 하며) 철수 : 추운데 왜 나와있었냐? 어련히 잘 살아 있을까.. 걱정 많이 했냐? .... 야! 암튼 고맙다~ 걱정해줘서.. ..상실아, 나상실! ...자네..?
(곤히 잠든 상실이 침실로 옮겨주는 철수)
철수 : ..사람 걱정 할 줄도 아네..
(잠 깬 상실이) 상실이 : 내가 왜 여기있지? ... 장철수!!!
(잘 자고 있는 철수 보고 안심하는 상실이) 상실이 : 휴우...
(앉아서 철수 바라보는 상실이) 상실이 : 정말 멀쩡 하잖아.. 괜히 걱정했네. 꼴 사납게 눈물까지 흘리고.. ..그러고보니까.. 내가 장철수 때문에 울었네? .. 나쁜~ 놈..
(자다가 갑자기 눈 뜨는 철수보고 놀라 벌떡 일어나는 상실이) 상실이 : 이.. 일어나! 왜 남의 쇼파에서 자고 있는거야! 철수 : 야, 좀만 그냥 냅둬라...
상실이 : ..어디 아퍼? 철수 : 몰라.. 비를 많이 맞아서 그런지 막 욱씬 욱씬 한다.. 상실이 : 욱씬 욱씬 하다고? ...!!
(뜨거운 물로 찜질해주려는 상실이) 상실이 : 장철수! 어깨 대봐봐 철수 : 뭐야... 앗뜨거앗뜨거!! 지금 뭐하는거야..
상실이 : ..욱씬욱씬한 데 찜질해주는 거잖아. 철수 : 뭐? 찜질? 나상실.. 몸살 난 사람한테 뜨거운 걸로 찜질하는 거 아니다.. 얼음찜질도 아니고.. 난 괜찮으니까 그냥 냅둬라.
(얼음 물로 찜질해주려는 상실이) 상실이 : 장철수, 대봐봐. 얼음찜질 해줄게 (실수로 철수한테 얼음 엎어버리는 상실이)
철수 : 앗차거차거! 야.. 또 뭐하는거야.. 상실이 : 얼음찜질이 좋대서..
철수 : 상실아.. 너 자꾸 이러면.. 니가 일부러 그러는 거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거든? 나 화 낼 기운도 없으니까 그냥 좀 냅둬라...
(방에 들어가는 철수)
상실이 : ..화도 안 내는 거 보니 진짜 많이 아픈가 보네...
(자다 일어난 철수, 식탁위에 상실이가 뭔가 챙겨놓은 것을 보고) 철수 : 죽이라도 끓였나? (상실이가 만들어 놓은 짜장라면을 보고) 미치겠네ㅋㅋㅋ 하긴.. 얘가 할줄 아는게 이거 밖에 없으니까~
다 불어텄잖아.. (마구 먹으며) 지난 것 보다는 낫네!
. .
(다시 자는 철수)
어린조카들 : 삼촌~ 삼촌!! 놀자!! 대빵조카 : 안돼! 애들아, 삼촌 아파서 자야돼니까 나가자. (애들 못 들어가게 문 잠그고 나가는 기특한 준석이)
(한편, 약국에 철수 약 사러 온 상실이) 상실이 : 욱씬 욱씬 하다고 해서 일단 파스는 붙혀놨는데 다른 약 더 주세요. 약국아줌마 : 비 맞아서 그런 거면 몸살 인 거 같은데요. 상실이 : 뭐든, 얼른얼른 낫는 걸로 줘봐요.
(이쁘고 귀여운 짓 하는 상실이 ♥)
(철수한테 껄떡대려고 나타난 유경과 마주치는 상실이)
유경 : 안녕하세요. 오빠 아프다고 해서 문병 왔어요. 지난번에 제가 아플때 오빠가 와줬거든요~ 상실이 : 알아! 앞으론 아프면 구급차를 불러. 그게 장철수보다 빠를테니까.
유경 : 제가 온게 불편하신 거 같은데 그럼 이거 전해주세요. 전복죽이예요~ 상실이 : 전해줄게. 대신 당신 말대로 불편하니까 당신이 줬다는 말은 안하겠어. 잘먹을게, 가봐~
(상실이가 꽃다발과 전복죽을 받으려 하자 도로 가져가는 유경)
유경 : 아니예요! 문병이라고 왔는데 얼굴은 보고 가는게 낫겠어요~ 상실이 : ...꽃다발! 그렇게 꼭 생색을 내야겠어? 불편하다고 했잖아.
유경 : 그쪽 불편하다고 오빠를 안 볼 순 없잖아요? 저랑 철수 오빠 굉장히 오래 된 사이예요. 아~! 기억이 없어서 모르시겠구나.. 상실이 : !!
유경 : 그래서.. 제가 불편하고 불안하신 가 봐요? 정말 힘드시겠어요.. 상실이 : 됐어! 착한척은 장철수한테나 가서 해! 유경 : .. 그러죠~
(철수한테 가는 유경)
상실이 : 흥! 꼬라지가 정말 우습게 됐군.. 기억이 없어서 뭐라고 따질 수도 없잖아..
유경 : 얘들아~! (똑똑) 오빠! ... 잠궜네..
(전복죽 끓이고 꽃 꽂아놓고, 기어코 얼굴 보고 가려고 기다리는 유경) 유경 : 왜 이렇게 안 일어나지...
(문을 막 두드리며) 오빠! 오빠!!! 오빠!
(전화로 깨워보려했지만 핸드폰은 거실에 있고..) ...
(결국 열받아 무서운 얼굴로 문을 쾅! 발로 차고 가버리는 유경)
유경이 남긴 쪽지 : 오빠, 나 왔다가. 너무 곤하게 자서 못 깨웠어. 빨리 기운차려.
(기어코 자기가 왔다 갔다는 걸 알리려는 저 여우짓.. 문을 발로 찰 때 진짜 미친 사람 같았어. 철수 뺏길까 초조한가봐. 드디어 시청자 앞에서 싸이코의 정체를 드러내는군.. 철수는 내숭의 정체를 언제쯤 알게 되려나~)
(슈퍼 냉장고에 음료수 채워넣는 강자)
((따르릉~))
강자 : 안녕하세요. 처음 뵙는 분이네요? 지금 아주머니는 외출중이시니까요. 삐- 소리가 나면 메세지를 남겨주세요. 삐-!!!
슈퍼아줌마 : 강자 이년! 왜 니가 전화를 받아! 우리 아저씨 바꿔!!
(슈퍼 앞 지나가는 상실이를 본 강자)
강자 : 언니!!! (졸졸 따라가는 강자)
수화기 너머 슈퍼아줌마 : 강자 이년!!!
(둘만의 아지트에 온 상실이와 강자 ㅋㅋ)
상실이 : (꽃을 바위틈에 숨겨놓는 강자를 보고) 뭐해? 덕구한테 잘보이려면 꽃다발 들구 다녀야 하잖아. 강자 : 눈도 안오는데 뭐.. 상실이 : 너.. 왜 맨날 눈오는거 기다려? 강자 : 눈 오는 날~ 덕구 오빠랑 만나기로 했어~ 상실이 : 눈 안와도 가서 만나면 되잖아. 강자 : 안돼~ 덕구오빠가 싫어해~ 눈오는 날만 오랬어. 근데~ 눈이 디게 오랫동안 안와, 언니. 상실이 : 그건 덕구가 너 싫어해서 그냥 한말이야. 그런말 믿지마. 좋아하지도 말고. 강자 : 왜 상실이 : 덕구가 너 안 좋아하잖아! 강자 : 나 안 좋아하면 좋아하면 안돼? 상실이 : 그래! 강자 : 왜?
상실이 : 그럼.. 꼬라지가 우습잖아.
(강자가 덕구를 짝사랑 하는 게 자기 일인 것 같아 화나는 상실이)
(몰래 상실이 머리에 꽃 꽂아놓고 도망가는 강자, 상실이 찾으러 온 철수한테 인사한다)
철수 : ..상실이도 저기 있겠네?
상실이 : 괜히 샀잖아.. (머리에 벌이 달라 붙자) 어?! 어!!
(갑자기 와서 상실이 뒤에서 벌 쫓아내주는 철수) 철수 : 야, 가만 있어~ 상실이 : 뭐야, 장철수..
철수 :.. 여기서 뭐하냐? 상실이 : ...
(상실이 머리에 꽃을 보고) 철수 : 푸하! ..니가 강자냐? 상실이 : !!
(상실이가 산 약 발견한 철수) 철수 : 이게 뭐야.. 약이네? 고맙다! 약까지 사들고.. 왜 집엔 안들어오고 여기 있냐 상실이 : 걱정해 주는 척 하지마! 니네 집보다 여기가 편해서 있는 거야. 난 모르는 사람이랑 같이 잇는 거 싫어. 철수 : 유경이 만났냐? 너 유경이 알잖아. 상실이 : 니가 나한테.. 걔에 대해서 정확하게 말해준 적 없잖아!
(상실이, 서운했던거야..ㅋ)
(유경이 남긴 쪽지를 본 상실이) 상실이 : ..? 장철수! 너 계속 잔거야 철수 : 응. 상실이 : 생색내러 온 꽃다발이 왜 장철수를 안 깨웠지? 철수 : 아휴~ 잘 잤더니 개운~하다! 큰조카 : 삼촌 자는데 자꾸 근석이가 방에 들어가려고 해서 내가 문 잠궈놨어, 잘했찌? 철수 : 고맙다~! 헤헤헤 상실이 : 하하하하하하! 으하하하하하!!!
(좋아죽는 상실이가 이상한 철수와 조카들)
....
상실이 : ..꼬시다, 꽃다발!
(동네동생 공실장이 준 스파 이용권으로 동네 아줌마들 끌고가는 덕구엄마) 덕구엄마 : 어이구, 미스나! 일루와! 얼른 와! 상실이 : 어디 가는 거예요? 덕구엄마 : 진짜 좋은데 가는거야! 공짜야! 얼른 타~
(트럭에 올라 탄 상실이, 강자를 보고 깜짝 놀라며) 상실이 : !! 너도 가는거야?! 강자 : 응. 상실이 : 아이씨.. 이상한데 가는거 아니야?
(목욕하고 호텔 나오는 아줌마들, 안나와 빌리의 집 발견한 강자) 강자 : 와! 예쁜 집이다! ..놀러가자!
(무서운 속도로 집을 향해 다다다 달려가는 강자)
덕구엄마 : 강자야, 어디가!! 강자야! 저걸 어째 ,저걸!! ... 상실이 : 왜 날 봐요? 덕구엄마 : 아이구, 미스나가 강자 친구잖아~! 상실이 : 친구아니예요 덕구엄마 : 우리는 강자 저가시내, 저거 걸음 못 따라가~! 그렇다고 저렇게 헤비치는 애를 두고, 갈수는 없잖아! 응?
상실이 : ..알았어요.. 가서 잡아올게요.
(어쩔수 없이 강자 잡으려고 열심히 뛰어가는 상실이ㅋ)
(이때 한예슬 뛰는 거 보고 엄청 웃겨서 죽는 줄 알았당..ㅠ ㅋㅋㅋㅋㅋ 한예슬 완전 망가진 연기, 브라보!)
(동네동생 공실장이 준 스파 이용권으로 동네 아줌마들 끌고가는 덕구엄마) 덕구엄마 : 어이구, 미스나! 일루와! 얼른 와! 상실이 : 어디 가는 거예요? 덕구엄마 : 진짜 좋은데 가는거야! 공짜야! 얼른 타~
(트럭에 올라 탄 상실이, 강자를 보고 깜짝 놀라며) 상실이 : !! 너도 가는거야?! 강자 : 응. 상실이 : 아이씨.. 이상한데 가는거 아니야?
(목욕하고 호텔 나오는 아줌마들, 안나와 빌리의 집 발견한 강자) 강자 : 와! 예쁜 집이다! ..놀러가자!
(무서운 속도로 집을 향해 다다다 달려가는 강자)
덕구엄마 : 강자야, 어디가!! 강자야! 저걸 어째 ,저걸!! ... 상실이 : 왜 날 봐요? 덕구엄마 : 아이구, 미스나가 강자 친구잖아~! 상실이 : 친구아니예요 덕구엄마 : 우리는 강자 저가시내, 저거 걸음 못 따라가~! 그렇다고 저렇게 헤비치는 애를 두고, 갈수는 없잖아! 응?
상실이 : ..알았어요.. 가서 잡아올게요.
(어쩔수 없이 강자 잡으려고 열심히 뛰어가는 상실이ㅋ)
(이때 한예슬 뛰는 거 보고 엄청 웃겨서 죽는 줄 알았당..ㅠ ㅋㅋㅋㅋㅋ 한예슬 완전 망가진 연기, 브라보!)
(빌리와 안나집에 불쑥 들어와 여기저기 구경하는 강자)
강자 : (안나와 빌리의 결혼사진을 보고) 안녕하세요~ 어? 언니, 왜 여기있어? 같이가자!
(강자, 제대로 정신 나갔구나ㅋㅋㅋ)
덕구엄마 : 미스나! 가지 말고 같이 놀자! 상실이 : 됐어요, 난 안 친한 사람들이랑 같이 못 놀아요
덕구엄마 : 막걸리 마실 건데 ~!
(당장 뒤돌아서는 상실이ㅋㅋ)
(철수조카들 먼나라이웃나라책 보고 뭔가 떠오른 상실이)
철수 : 그래? 뭔가 떠올랐다구? 상실이 : 프랑스.. 프랑스! 여긴 정말 익숙해..
철수 : 프랑스? 프랑스에 뭐가 있나. 에펠탑, 물랑루즈, 베르사이유 궁전... 상실이 : 궁전?!
(상상속 상실이) 요런.. 꼬라지??
철수 : 그게 말이돼?
상실이 : 스위스?? 철수 : 이번엔 스위스?? 스위스에 머가 있나.. 알프스, 요들송, 양! 상실이 : 알프스?!
(상상속 상실이) 요들레이요들레이요들레이요~ 요런.. 꼬라지?!
(별의 별 생각하는 상실이ㅋㅋ)
(철수조카들 책 미국편을 본 상실이)
상실이 : 미국? 미국.. (벌떡 일어나며) America!
oh my god! I have lived in America!! (나는 미국에서 살았던 거 같아) 철수 : 뭐?!
상실이 : look look look! I can speak Englich fluently! (봐봐~ 난 영어도 이렇게 잘하잖아) yes! my english is perfect and fluent! (그래, 난 영어를 정말 잘해) how come i haven't noticed it before? (근데 왜 여태 그걸 몰랐지?)
(일동 박수)
철숫 : 와!!! 나상실 너 영어 진짜 잘한다!!!!
(한예슬 발음 진짜 좋다~ 역시 유학파)
(영어를 더 들어보면 기억나는게 있을까봐 영화를 보는 상실이 타이타닉에 디카프리오를 보고)
상실이 : 쟤! 쟨 정말 익숙해! 쟤!! 쟤한테 연락 해바바! 쟨 날 알꺼야!! 얼굴이 확실히 기억나.. (히죽) 난 쟬 알아...
철수 : (한숨쉬며) ..나도 쟤 알아 니들도 알지..? 조카들 : (끄덕끄덕)
상실이 : 뭐? 어떻게 알어? 철수 : 다알지~ ..쟤가 날 몰라서 그렇지.
(디카프리오를 보러 영화관에 온 상실이와 철수) 상실이 : 극장 꼬~라지 하고는.. 철수 : 나상실이.. 여기는 공공장소다! 너 여기서 꼬~라지 하고는, 꺼져! 닥쳐! 너 이런거 하면 극장에서 쫓겨난다! 상실이 : 치.. 알았어!
(디카프리오 나온 영화 "에비에이터" 보는 상실이와 철수)
상실이 앞에는 덩치큰 아저씨가 몸을 왔다갔다하고 오른쪽에선 전화벨이 울리고 왼쪽에선 연인들이 속닥거리고 뒤에선 발을 올리고 위에선 갓난애기가 운다
(도저히 못 참겠지만 철수때문에 참는 상실이, 한숨 푹 쉬며)
상실이 : (무음으로) 꼬.라.지.하.고.는!!
(잘참는다 상실이 ㅋㅋㅋㅋㅋ)
(영화관에서 나와 디브이디방에 온 철수와 상실이)
상실이 : 뭐야.. 이 좁은데서 우리 둘이 있자구? 철수 : 너도 싫지? 잘됐네~ 너 혼자 보고 있어라, 내가 나중에 데리러 올게 상실이 : 싫어! 넌 그냥 구석에 쳐박혀 있어.
(영화감상중인 상실이) 상실이 : 내가 쟬 어디서 봤더라? 분명히 알긴 아는데... (자버리는 철수) 상실이 : 아씨.. 기억이 안나네...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키스장면이 나오고 왠지 두근 거리는 상실이, 갑자기 자다가 상실이 쪽으로 등을 돌리는 철수)
상실이 : ... 왜이렇게 덥지? ... (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
(방에서 나와버리는 상실이) 상실이 : 내가 왜 이러지? 왜 계속 가슴이 쿵쾅거리는거야.. 아까 화난거 참아서 그런가? 그래! 그래서 그런거야..!
(아직 니 마음을 모르는 구나, 상실이ㅎ)
(쿵쾅거리는 슴 풀려고 여기저기서 딴지 걸고 다니는 상실이)
철수 : 상실아!!! 상실이 : !!
(점점 가까워지는 철수를 보며, 두근두근)
철수 : 너 뭐하고 다니는거야 상실이, 너 뭐땜에 그렇게 시비 걸고 다녔어
상실이 : 이게다.. 너때문이야.. 아무리 생각해봐도.. 너때문인거같애.. 철수 : 내가 뭘~ 기억 돌아올거 같다고 해서 따라다녀 줬더니, 뭐라고? ^^ 상실이 : 장철수.. 아무래도.. (두근 거리는 가슴을 가리키며) 얘는.. 기억이 돌아온거 같애..
철수 : 뭐?! 상실이 : ..
(너무 사근사근한 철수, 갈수록 호감ㅋㅋ)
(출처 : cyworld.nate.com/ts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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