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우 "저 단국대 나왔는데요."
한화 강동우는 올시즌 한화 유니폼을 입은 후 전성기 못지않은 기량을 펼치며 1번타자로서의 역할을 120% 수행하고 있다. 이런 강동우가 5월말 2경기 연속 무안타로 잠시 주춤하고 있을 때였다. 김 감독은 훈련을 마치고 들어오는 강동우를 불러 딱 한마디 "고되?"하고 물었다. 피곤하고 힘드냐는 의미. 갑작스런 질문에 강동우가 "네?"라고 못 알아듣자 김 감독은 한번더 "고되?"라고 했다. 그러자 돌아온 강동우의 대답이 쓰러지는 수준이다. "전 단국대 나왔는데요." 강동우는 자신에게 고려대 출신이냐고 묻는 줄 알고 이렇게 대답한 것이다. 둘 사이에 잠시 정적이 흐른 뒤 김 감독은 "아니 그 뜻이 아니고 피곤하냐고, 피곤하면 바꿔줄 테니" 이렇게 말했고, 강동우는 그제서야 "괜찮습니다"라며 웃었다고 한다.
▶두산 김태형 코치 "서드는 중학교 이후로..."
두산 김태형 코치와도 일화가 있다. 김 감독이 OB 시절 어느날 당시 포수였던 김태형 코치에게 "써도 돼?"라고 물었다. 잔부상이 있었던 만큼 오늘 마스크를 쓸 수 있느냐는 뜻. 하지만 너무도 짧은 한마디라 또 꼬이고 말았다. 김 코치는 감독의 물음에 당황하며 "저..., 제가 중학교 이후로 서드(third: 3루수를 뜻함)는 해본 적이 없습니다"라고 대답한 것. 결국 김 감독은 답답해하며 "아니, 포수 마스크 쓸 수 있겠냐고"라며 완벽한 문장으로 다시 물어봐야 했다.
▶최일언 코치 부르자 덕아웃 일동기립
현재 SK 투수코치인 최일언 코치와의 일화는 너무도 유명하다. 역시 김 감독이 OB를 맡고 있던 시절. 어느날 경기가 잘 안 풀리자 투수를 교체하기 위해 덕아웃에서 불펜의 최일언 코치를 크게 불렀다. "일언아~"라고 크게 외쳤는데 김 감독 특유의 고저장단 없는 밋밋한 억양 때문에 선수들의 귀에는 마치 "일어나" 하는 소리로 들렸다. 김 감독이 재차 "일언아~"라고 부르자 덕아웃의 선수들은 하나 둘씩 엉거주춤 자리에서 일어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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